“내가 직접 가겠다”…중동 찾는 트럼프, 2년 만에 포성 멈추나
곧 가자지구서 단계적 철군
美, 중동에 미군 200명 파병
휴전 감독·인도적 지원 방침
트럼프 “2단계는 무장 해제”
12일 서명 위해 이집트 방문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휴전 1단계 합의’를 발표한 직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왼쪽은 하마스에 가족에 인질로 잡힌 가족이 텔아비브 앞에 조성된 ‘인질들의 광장’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감격하는 모습. 오른쪽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팔레스타인 정착민들이 기뻐하는 모습. [로이터 =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0/mk/20251010234203630wtfj.png)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올린 성명에서 “내각은 생존자와 사망자를 포함한 모든 인질의 석방을 위한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인질 석방에 대한 내용만 들어갔고, 이스라엘군 철수 등 다른 합의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내각이 합의안을 승인하면서 이스라엘군은 24시간 내에 가자지구의 정해진 구역에서 철수해야 한다. 이후 72시간 동안 하마스는 생존 인질을 석방해야 하며, 사망한 인질의 시신은 이후 단계적으로 인계된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200여 명의 미군 병력을 중동 지역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중부사령부는 이스라엘에 ‘민군협력센터’를 설립해 인도적 지원 등이 원활히 유입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파견되는 미군도 수송과 보안, 물류, 공학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병력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파견 병력의 정확한 위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자지구 내에는 미군 병력이 배치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내각 승인 후 24시간 내로 휴전이 발효될 것”이라며 “이 24시간이 지나면 72시간 내에 인질이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10~11일께 이스라엘군 철수·휴전 발효, 13~14일께 이스라엘·하마스 양측의 인질·수감자 석방이 이뤄지는 셈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우측)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측) [로이터 =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0/mk/20251010234206156tlyz.jpg)
그러면서 “그들을 데려오는 것은 매우 복잡한 과정”이라며 “인질들을 데려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 여러분이 가고 싶지 않을 장소들도 있지만,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인질들을 데려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합의를 매듭짓기 위해 12일께 이집트를 방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가 직접 방문하려고 한다”면서 “나는 곧 중동으로 떠날 예정이고, 그 일에 참여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 일에 대해 매우 기뻐하고 있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사실에 이렇게 전 세계가 찬사를 보내는 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합의 이후 2단계 합의 내용이 무엇이 될지에 대해 “우리는 무장 해제(disarming)를 시킬 것”이라며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취재진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가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에 대한 견해를 묻자 “견해가 없다. 그들이 합의한 것에 맞춰서 할 것”이라며 당사자들의 합의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자신이 노벨 평화상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 발표 하루 전인 이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우리나라를 망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안 했는데 그들(노벨위원회)은 상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역사상 누구도 9개월 만에 8개 전쟁을 해결한 적이 없었다”며 “나는 8개 전쟁을 멈췄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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