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하자마자 '1위' 점령…디즈니가 '북극성' 이어 내놓은 야심작, 반응 폭주

허장원 2025. 10. 1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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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디즈니 플러스 신작 '탁류'가 공개되자마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일 기준 디즈니 플러스에서 드라마 '탁류'가 시리즈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가 최초로 선보이는 사극 드라마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배경으로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꾸는 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다.

'탁류'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은 "귀족이나 상류층에 대한 이야기는 사극에서 굉장히 많았지만 '왈패'를 배경으로 삼은 것이 흥미로웠다. 상것의 계급들이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여주인공 최은 역은 현대극은 물론이고 사극 '정년이', '꽃선비 열애사'에서도 열연을 펼친 신예은이 연기했다. 최은은 전통적인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조선 최대 상단의 막내딸로서 장사를 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내세우는 인물이다. 신예은은 "여성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주장하는 게 어려운 시대였다"며 "그래서 주체적으로 말하거나 행동할 때 그게 고집이 아니라 최은의 확신, 그리고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이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또 예전 사극과는 다르게 무게감 있는 인물로 보이고 싶었다는 신예은은 "말투나 톤의 높낮이에도 신경 썼다. 어떤 상황에서도 맞서는 당당함이 멋진 캐릭터"라고 전했다.

그의 상대역인 장시율은 로운이 맡았다. 장시율은 '탁류'의 메인 주인공으로 과거를 숨긴 채 마포 나루터의 왈패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로운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었을 때 첫인상이 너무 강렬했다. 읽는 내내 장면이 눈앞에서 그려지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자마자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탁류'는 제가 정말 오래 기다려온 이야기다. 작품이 공개되고 나면 저의 다양한 얼굴을 보시게 될 것"이라며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작품"이라고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장시율의 오랜 벗인 '정천'은 박서함이 연기했다. 박서함은 인물에 대해 "과묵한 성향은 나와 비슷하지만, 정천은 자기 감정에 훨씬 솔직한 친구"라며 "강직한 성품과 감정선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게 과제였다. 승마와 액션을 익혀야 했는데, 액션 스쿨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다"고 털어놨다.

'탁류'는 지난달 26일 1회를 시작으로 3회까지 공개됐다. 지금까지 공개된 회차에서는 불합리한 규칙을 세우고 배를 불리는 왈패와 그보다 더 썩어 빠진 관리들의 모습이 담기며 척박한 조선의 실상이 그려졌다. 하루 벌어 하루를 사는 장시율은 일감을 찾기 위해 마포나루를 전전하며 사람보다 재물을 먼저 탐내는 이들의 불의를 참지 못하고 폭주했다.

장시율은 왕해(김동원)에 의해 어머니를 잃었다는 과거를 박무덕(박지환)에게 들켜 왈패의 길로 들어섰다. 또 포도청에 부임한 정천(박서함)은 첫날부터 자신에게 뇌물을 바치는 관리들을 보고 탄식한다. 살기 좋은 세상을 꿈꾸며 관리가 된 정천은 포도청 비리의 중심에 있는 이돌개(최귀화)에 "암담하다. 사방에 썩어 냄새나지 않는 곳이 없다"고 한탄했지만, 이돌개는 "혼자 고고한 척 그만하고, 어서 올라오시게"라며 오히려 그를 회유했다.

특히 최은은 장사의 세계에 들어서면서 왈패인 장시율과 대립해 '혐관 케미'를 선보였다. 장시율은 사흘을 굶고 최은을 찾아가지만 동냥하듯 삼베 한 폭을 던져준 최은에 "사흘만 굶어봐라. 그 잘난 당신도 쌀 한 되면 옷고름이라도 풀테니"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최은은 "어디 한 번 풀어봐라. 왜? 객기만 있고 용기는 없는 거냐"고 응수해 두 사람의 관계가 남은 회차 동안 어떤 방향으로 변화될지 궁금증을 모았다.

배우들의 열연과 신선한 스토리, 화려한 영상미에 시청자들 역시 "숨참고 봤다", "진짜 재밌고 몰입감이 최고다", "다들 인생 역할 맡은 것 같다"고 극찬했다.

'탁류'는 현재 디즈니 플러스에서만 볼 수 있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디즈니 플러스 '탁류',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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