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납 기준치 50배 검출…아동 학습교구 유해물질 범벅

2025. 10. 1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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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생들이 쓰는 학습교구에서 기준치를 수십배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아이들 제품에 여전히 안전 사각지대가 있다는 건데요.

김선홍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월, 대전의 한 초등학교 6학년 담임 A씨는 학생들과 유해물질 위험성 교육을 받다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실과 시간에 DIY 키트로 만든 가죽가방의 끈에서 기준치를 무려 50배나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대전 B초등학교 A교사> "며칠 동안 계속 손으로 만지고 다루던 가방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고 하니까…그 후로 몇몇 애들은 가방 안 메고 다녔어요."

같은 제품의 다른 모델도 구매해 검사해봤습니다.

KC인증을 받은 제품이지만 모두 기준치를 넘는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습니다.

한 줄넘기에서는 기준치의 약 660배를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가 나왔습니다.

<최인자 /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책임연구원> "카드뮴은 발암성 물질이고 납은 신경독성이면서 생식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어서 특히 아이들 제품, 어린이가 절대 노출되어서는 안되는…"

여전히 판매 중인 해당 가방의 상품 설명란에는 14세 이상용으로 돼있고 KC인증 여부도 빠져있습니다.

어린이제품법상 13세 이하 제품에는 KC인증이 필수인데, 이 초등교구 쇼핑몰에서는 어린이제품과 일반제품이 섞여있어 교사들이 안전성을 확인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법이 마련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안전 사각지대가 드러나면서 기준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장철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린이제품안접법이 명확히 존재하는 만큼 산업부가 더 철저히 관리해서 학교 현장에서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물품의 안전성이 확실한 신뢰 속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제보를 받은 국가기술표준원도 시중에 유통 중인 어린이 제품들에 대한 안전성 조사에 착수해 올 12월에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영상취재 장지훈]

[영상편집 김미정]

[그래픽 김동준]

#초등학교 #납 #발암물질 #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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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sorim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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