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고 닦았던 스리백 전술, 브라질 앞에선 소용 없었다

이상필 기자 2025. 10. 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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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준비했던던 스리백 전술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FIFA 랭킹 6위)과의 친선경기에서 0-5로 완패했다.

브라질 대표팀의 사령탑인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명장이라는 평가 답게 한국의 스리백 전술은 완벽히 분쇄했다.

이번 한국-브라질전은 국내 축구팬들의 머릿 속에 스리백 전술에 대한 의문과 걱정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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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팽현준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준비했던던 스리백 전술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FIFA 랭킹 6위)과의 친선경기에서 0-5로 완패했다.

이날 한국은 브라질의 압도적인 화력을 감당해내지 못하며 안방에서 대패의 쓴맛을 봤다. 홍명보 감독이 준비했던 스리백 카드도 브라질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스리백 전술은 월드컵 본선 진출 이후 홍명보 감독이 계속해서 갈고 닦았던 카드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강팀들과 만나는 만큼, 강팀들을 상대로는 보다 후방이 안정적인 스리백 전술을 통해 해법을 찾겠다는 구상이었다.

지난 7월 E-1 챔피언십, 9월 북미 2연전에서 모두 스리백 전술을 사용했으며, 이번 브라질전에서도 경기 시작 전부터 스리백 전술을 예고한 뒤 “우리 중앙 수비수들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다만 이날 홍명보호의 스리백 전술은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했다. 브라질 대표팀의 사령탑인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명장이라는 평가 답게 한국의 스리백 전술은 완벽히 분쇄했다. 브라질의 초호화 공격진은 한국 수비진을 쉽게 무너뜨렸고, 계속해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한국은 윙백을 후방으로 내리며 사실상 파이브백 형태를 취했지만, 이것으로도 브라질의 공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비수가 많음에도 브라질의 공격에 흔들리고, 공격을 하려니 전방에 있는 선수가 부족해 공격 전개를 할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물론 스리백 전술 만의 문제라고는 할 수 없다. 선수들의 개인 능력부터 큰 차이가 나서 전술이 의미가 없었던 장면도 자주 나왔다. 과거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포백 전술로 브라질을 상대했던 지난 2022년 평가전(1-5 패)이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1-4 패)에서도 대량 실점을 하며 패한 적도 있다.

다만 이럴 바엔 스리백 전술을 사용할 이유가 있느냐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다. 포백이라는 플랜A를 놔두고 본선까지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뒤늦게 스리백을 플랜B로 준비하는 것이 맞는가라는 의문을 피할 수 없다. 플랜A만 갈고 닦아도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번 한국-브라질전은 국내 축구팬들의 머릿 속에 스리백 전술에 대한 의문과 걱정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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