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브라질] 스리백 완전 실패… 자동문 된 홍명보호, 브라질 친선전 0-5 완패

이상완 기자 2025. 10. 10. 21: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브라질 평가전
FIFA 6위 '삼바군단' 브라질에 0-5 완패
전·후반 각각 두 골 허용…스리백 무너져
빠른 스피드·개인기 놓쳐…공격도 무기력
90분 슈팅 단 3개가 전부…역습 빌미 패인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 10월 A매치 친선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손흥민이 넘어져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상암] 이상완 기자┃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체제로 본격 항해를 시작한 홍명호가 '초호화 삼바군단' 브라질(FIFA 랭킹 6위) 상대로 다양한 공·수 전술 실험에 나섰지만 높은 벽만 실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23위)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A매치 평가전에서 전·후반 각각 2, 3골씩 내주고 0-5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브라질과 상대 전적에서 1승8패 압도적 열세를 이어갔다.

브라질에 5골 이상으로 패한 건 지난 2022년 6월 22일 친선전에서 1-5로 패한 이후 3년 만이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원톱으로 두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05)을 좌우 2선 공격 날개로 세웠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바흐트)를 벤치에 두고 황인범(폐예노르트) 백승호(버밈엉시티) '더블 볼란치'로 구축했다.

수비는 미리 예고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김주성(FC서울) 조유민(샤르자)으로 스리백 실험에 나섰고, 이태석(오스트리아 빈)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좌우 풀백을 맡았다.

주전 골키퍼 조현우(울산 HD)가 변함없이 출전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촘촘한 후방 수비에 이는 좌우 측면 오버래핑으로 공격 활로를 노렸다.

이태석과 이강인의 왼쪽 측면 전개가 활발했다. 전반 8분 이강인이 반칙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어 초반 분위기를 끌고 갔다.

브라질은 2선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의 발끝에서 감각적이고 여유있는 패스로 중앙을 집중 공격했다.

서서히 공격 템포를 올리던 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브루노 마갈량이스(아스널)가 빠르게 드리블로 중앙을 파고 들었다.

수비수 뒤쪽으로 침투하던 에스테반(첼시)에게 공간이 열렸고 선제 실점했다. 순간적인 스루패스에 수비수 이태석이 놓치면서 실점으로 연결됐다.

전반 21분에도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에게 기습적인 왼발 슈팅에 조현우가 가까스로 막았다.

한국은 좌우 측면 공간을 폭넓게 사용하면서 빈틈을 노렸으나 브라질의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에 슈팅다운 슈팅을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전반 종료 5분여를 남기고는 문전 앞에서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호드리구의 원투패스에 이은 개인기를 막지 못해 두 번째 골을 내줬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인범을 빼고 혼혈 선수 카스트로프를 투입해 미드필더를 강화했다.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 10월 A매치 친선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손흥민이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열을 갖추기 전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연속 두 골을 내줬다. 후반 2분 김민재가 골문 앞에서 공을 놓치는 실수를 에스테반이 가로채 넣었고, 곧바로 호드리구에게 네 번째 골을 허용했다.

홍 감독은 후반 18분 손흥민 이재성 김민재를 빼고 오현규(KRC 헹크) 김진규 박진섭(이상 박진섭)을 대거 투입했다.

전반보다 점유율만 조금 높게 가져갔을 뿐 역습 상황에서 처참히 무너졌다. 후반 22분 코너킥 이후 골키퍼부터 이어진 단 한번의 패스 역습에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에게 골을 내줬다.

한편 지난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 친선전에서 A매치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한 손흥민은 이날 출전으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현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보유한 기록(136경기)을 경신하고 A매치 최다 출전 신기록(137경기)을 세웠다.

이 기간 동안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3회(2014 브라질·2018 러시아·2022 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회(2011 카타르·2015 호주·2019 UAE·2023 카타르) 등 출전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1972년 5월 7일 열린 제5회 태국 아시안컵 대회를 통해 성인 국가대표에 데뷔한 후 1986년 FIFA 멕시코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까지 약 14년 간 136경기(58득점) 족적을 남겼다.

홍명보 감독은 1990년 2월 4일 노르웨이와 친선전에 데뷔해 2002년 11월 20일 브라질과 친선전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놨다.

39년 만에 차범근 기록을 깬 손흥민은 A매치 개인 최다 득점 기록도 남겨두고 있다.

손흥민은 현재 A매치 53골로 2위에 있고, 1위인 차범근 전 감독(58골)이 보유한 기록에 5골 차로 추격 중이다.

또한 이재성도 2015년 3월 27일 우즈베키스탄과 친선전에서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한 후 10년 만에 A매치 100경기(15골)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이재성은 '레전드' 박지성(100경기 13골)과 공동 17위 동률을 이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월드컵 2회(2018 러시아·2022 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회(2019 UAE·2023 카타르) 등 출전했다.

A매치 최다 득점 순위에서도 15골로 조광래 대구FC 대표와 공동 36위에 있다.

한국은 오는 14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37위)와 10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 10월 A매치 친선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이강인이 에데르 밀리탕과 볼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 보도탐사팀 제보하기

당신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고, 당신의 목소리가 권력보다 강합니다. STN뉴스는 오늘도 진실만을 지향하며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 1599-5053

▷ 이메일 : news@stnsports.co.kr

▷ 카카오톡 : @stnnews

/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STN 뉴스 공식 모바일 구독

▶STN 뉴스 공식 유튜브 구독

▶STN 뉴스 공식 네이버 구독

▶STN 뉴스 공식 카카오톡 구독

Copyright © 에스티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