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 5년 새 20%↑…상담·치료는 3%뿐

박민경 2025. 10. 10. 21:4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10월 10일.

오늘은 10개월 간의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응원하는 임산부의 날입니다.

임산부들은 임신부터 출산까지 몸의 변화와 육아 등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산후우울증에 걸리기도 합니다.

무기력감이나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 불안 증세와 수면장애까지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심할 경우 임산부 자신과 아기의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

이런 산후우울증은 최근 5년 사이 환자 수가 20%가량 늘었습니다.

하지만 치료나 상담을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문데요.

왜 그런 건지,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년 전 출산한 30대 여성.

아기가 첫돌이 될 때쯤 우울증 증세를 느꼈습니다.

[산후우울증 경험 여성/음성변조 : "사람 만나기 싫어지고. 저랑 아이랑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 날도 일주일 넘게 갈 때도 있고. 누워도 잠이 오지 않고 가슴이 답답하고."]

산후우울증 유병률은 10~15% 수준.

아기를 낳은 여성 10명 중 1~2명은 산후우울증에 걸립니다.

하지만 상담과 치료를 받는 임산부는 전체의 3%에 불과합니다.

밤낮없이 아기를 돌보느라 자신의 건강 상태는 뒷전이고 아기를 맡기고 병원에 다니기도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산후우울증 경험 여성/음성변조 : "남편한테도 말을 차마 못 꺼내겠는 거예요. 부모님도 저한테 '남들 다 키우는 아기인데 뭐 이렇게 유난이냐' 이렇게 말을 하니까."]

실제로 산후우울증에 시달리다 아기를 살해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산후우울증은 치료를 중단하면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산후우울증 환자/음성변조 : "그냥 아이랑 같이 울고 싶고. 내가 왜 이러지. 난 정말 나쁜 엄마인가. 이거는 정말 위험하다."]

초산 때 생긴 산후우울증을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둘째, 셋째를 낳고 재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김민경/일산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첫째 출산 이후에 유병률이 높기 때문에 그 산후우울증을 잘 치료한다면 이후에도 이제 좋은 경험으로 남아서 둘째나 이후에 그런 자녀를 계획할 수 있을 거라…"]

아기 낳아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산후우울증에 대한 가족과 사회의 관심을 더 끌어올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나주희/그래픽:김성일 채상우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민경 기자 (pm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