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숲에 번지는 가을빛…영양 자작나무숲, 수묵화 같은 절경

정형기 기자 2025. 10. 1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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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림 명품 숲으로 선정된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자작나무숲
축구장 40개 규모 국내 최대 군락지…트래킹·가족 여행객 발길 이어져
완만한 숲길과 전망대·포토존 갖춰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명소
▲ 단풍과 자작나무과 어우러진 영양 자작나무 숲 풍경

서리가 내릴 채비를 하는 가을,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깊은 골짜기에는 하얀 숲을 배경 삼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

'국유림 명품 숲'으로 지정된 영양 자작나무숲은 축구장 40개 규모의 국내 최대 자작나무 군락지로, 지금은 전국 트래킹족과 가족 여행객들이 꼭 한 번 들러야 할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수비면 자락 깊숙이 자리 잡은 자작나무숲은 고도 800m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흰 수피가 햇살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고, 나뭇잎마다 가을빛이 스며들며 마치 한 폭의 수묵화 같다.

전망대에 오르면 숲 전체를 조감할 수 있고, 하얗게 수놓인 자작나무 사이로 물든 단풍이 이국적인 풍경을 완성한다.

자작나무의 꽃말은 '당신을 기다립니다'. 그 의미처럼 숲 사이를 흐르는 계곡물 소리에도 어딘가 그리움이 묻어난다. 단풍 든 자작나무와 맑은 물소리가 어우러져 이 계절, 영양의 숲은 조용한 기다림의 풍경으로 변한다.

영양 자작나무숲은 접근성과 난이도가 낮아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

1코스(1.49km)와 2코스(1.52km)는 완만한 경사로 이어지며, 초보 산악인이나 가족 단위 탐방객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숲길 중간마다 전망데크와 쉼터, 포토존이 조성되어 있어 잠시 멈춰 서기 좋고, 산책 삼아 걷는 동안 흰 수피와 붉은 잎이 번지는 숲의 색채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가을빛이 깊어질수록 흰 숲은 더욱 빛난다. 자작나무의 은빛 수피와 단풍의 붉은 색이 어우러지는 이 계절, 영양 자작나무숲은 자연이 기다림으로 그려낸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