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최고가 '2주 4020만 원'... 최저가의 33.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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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2주간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이 전국 최고가는 4,020만 원, 최저가는 120만 원으로, 가격 격차가 33.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 의원은 "시설 수는 줄고 비용은 오르면서 산모들이 경제적 여건에 따라 적절한 산후조리시설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점점 제한되고 있다"며 "공공 산후조리원의 일반실 평균 이용 금액은 약 174만 원으로 민간 대비 절반 수준이지만, 전국에 설치된 공공 산후조리원은 21곳에 불과해 전체 산후조리원의 5%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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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실 요금 3년 새 100만 원↑

출산 후 2주간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이 전국 최고가는 4,020만 원, 최저가는 120만 원으로, 가격 격차가 33.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전국 산후조리원 비용 자료를 공개했다. 2025년 6월 기준 일반실 이용 요금은 서울 강남의 A조리원과 H조리원이 각 1,700만 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전북 군산시 M조리원이 120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특실 최고가는 강남 D조리원 4,020만 원, 최저가는 전남 강진군 공공 산후조리원 154만 원으로 집계됐다. 특실 최고가는 2021년 조사 당시만 해도 2주에 2,600만 원이었으나 4년 사이 1.5배 가까이 올랐다.
일반실 요금 상위 10곳 중 7곳은 서울 강남구에 집중됐다. 상위 10곳의 평균 이용 요금은 1,260만 원으로, 일반실 요금 하위 10곳의 평균 이용 요금 150만1,000원 대비 약 8.4배에 달했다. 비용 최저가 10곳 중 6곳은 공공 산후조리원이었다.
복지부가 발간한 지난해 산후조리 통계에 따르면 산모 10명 중 8명이 산후조리원을 이용했지만, 전국 산후조리원 수는 2021년 하반기 519곳에서 2024년 하반기 460곳으로 감소했다. 일반실 평균 이용 요금은 같은 기간 232만 원에서 355만 원으로 100만 원 넘게 상승했다. 복지부 조사에서 산모들이 정부에 가장 많이 요구한 출산 관련 정책은 '산후조리 관련 비용 지원(60.1%)'으로 나타났다.
남 의원은 "시설 수는 줄고 비용은 오르면서 산모들이 경제적 여건에 따라 적절한 산후조리시설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점점 제한되고 있다"며 "공공 산후조리원의 일반실 평균 이용 금액은 약 174만 원으로 민간 대비 절반 수준이지만, 전국에 설치된 공공 산후조리원은 21곳에 불과해 전체 산후조리원의 5%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려면 공공산후조리원 확대 설치를 통해 산모들이 더욱 합리적인 비용으로 만족도 높은 산후조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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