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 주도한 외국인…3600 뚫은 날 '거꾸로 간' 환율
[앵커]
연휴 직전 3500 돌파, 연휴 직후 3600 돌파로 코스피에 훈풍이 이어졌습니다. 반도체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원화 가치는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긴 연휴 끝 8일 만에 개장한 증시에서 코스피가 사상 처음 3600선을 뚫고, 3610.60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연휴 직전 3500선을 돌파한 뒤, 거래일 기준으로 하루 만에 또 신기록을 쓴 겁니다.
장중 최고가는 3617.86으로, 1조 원 넘게 순매수한 외국인 투자자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이번 상승 흐름은 외국인들이 주도를…반도체에 관련된 기대, 정책적 개선에 따라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상당 부분 해소되지 않을까. 이런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단 말이에요.]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 8% 넘게 올라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연휴 기간 오픈AI와 엔비디아 등 미국에서 벌어진 AI 관련 대규모 투자들이 호재로 작용한 겁니다.
이렇게 외국인 자금이 대거 증시로 흘러들었지만,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낮 거래를 1421원으로 마치며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탄핵정국에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지난 4월 말 수준까지 오른 겁니다.
전례 없는 증시 호황에도 원화 가치가 급락한 건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한미 관세 협상 영향이 큽니다.
특히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규모와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불확실성도 커졌습니다.
일본의 정치 불안과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달러화 가치가 오른 것도 한몫했습니다.
[박상현/iM증권 연구원 : 원달러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원인 자체는 대내적 요인보다는 엔화 환율이라든지 유로화의 어떤 약세 흐름이기 때문에…지난 5월 (탄핵 정국) 당시와 지금의 원화 환율의 어떤 성격 자체가 상당히 차이가 있다는…]
여기다 이달 예정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여부도 환율 향방의 새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영상취재 김대호 영상편집 박주은 영상디자인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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