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왜 또 캄보디아인가…한국인 대상 취업 사기와 사건 끊이지 않는 캄보디아

2025. 10. 1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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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우려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과 관련된 사건 사고의 이유와 대책을 살펴보겠습니다. 강재묵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1 】 강 기자, 우선 최근에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관련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요?

【 답변 】 그렇습니다.

불과 지난 달 캄보디아에서 50대 남성이 납치돼 고문을 당하다가 극적으로 구조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취업인 줄 알고 캄보디아행 비행기를 타고 갔다가 구금과 폭행을 당한 사례 또한 줄을 잇고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동남아 취업사기 피해자 - "들어가면 교도소처럼 되어 있었어요. 앞에서 지키고 있고 못 나가게…. 벽도 엄청 높게 돼 있고, 그때부터 큰일 났다 이렇게 되는 거죠."

인권단체 국제 앰네스티는 올해 보고서를 통해, 현재 캄보디아에서 범죄 조직이 사람들을 납치해 감금과 구타 또 고문을 자행하고 있다고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1-2 】 캄보디아에 범죄조직이 많다. 그렇다면 이들 조직에 대해 파악된게 있나요?

【 답변 】 피해자들 증언에 따르면, 조선족이나 중국인들이 현장에 많이 있었다고 하죠.

때문에 중국계 마피아 그룹이 범죄 조직 상부에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조직들이 너무 많은 만큼, 이 내용은 조금 더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것 같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한국인 납치나 취업을 미끼로 피해를 많이 받고 있는데, 보이스피싱이나 온라인 범죄 유형 같아요. 그럼 결국 한국인을 표적으로 했다고 봐야할까요?

【 답변 】 저희도 그 부분에 의문을 갖고 경찰에 문의를 해봤습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이런 피해를 당하는 사람이 한국인 뿐 아니라, 일본인·대만인·태국인 등 너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특정 국적자를 표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현재 "캄보디아 당국도 쏟아지는 외국인 피해자들로 정신없이 대응"하는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한편 한국인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는 참고할 만한 수치가 있었습니다.

김건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캄보디아에서 접수된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 신고 건수는 226건인데. 이미 지난해 전체 수치인 220건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근 한국인 피해도 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질문 3 】 지난해엔 220건, 올해에만 226건, 늘어나고 있는 건데,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외국에서의 범죄, 정부 대책이 당연히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 답변 】 그렇습니다. 말씀처럼한국 국민을 납치해서 고문하고 감금한 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에 이들을 또 활용하는 악순환입니다.

그래서 캄보디아에도 "코리안 데스크"를 설치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코리안 데스크'는 유일하게 필리핀에서만 운용되고 있는데, 한국 경찰이 상대 국가 경찰청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한국인 관련 범죄가 발생하면 같이 출동하고 지켜볼 수 있기 때문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해당 국가 경찰이 사법권과 수사권을 행사하지만, 우리 경찰이 이를 지켜볼 수 있는 거죠.

다만, 이 문제는 우리 정부 안에서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고, 캄보디아 정부와 외교적으로 협의해야 할 사안이라 아직은 논의 단계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 앵커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재묵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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