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에서 용변, 물티슈는 바다로…또 중국인 관광객이?

민소영 2025. 10. 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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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9일 기준 누적 179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제주에 온 외국인 관광객 2명 중 1명 이상이 중국인인 셈입니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집계한 지난 7월 기준 중국인 관광객 수는 누적 94만여 명.

앞서 지난해 6월과 8월에도 제주시 연동과 서귀포시 성산읍 관광지 야외주차장 화단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자·여자아이가 용변을 보는 사진과 영상이 잇따라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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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연휴 기간 천연기념물인 제주 용머리해안에서 한 여성이 여아 용변을 보게 하는 모습. 보배드림 갈무리.


■ 제주 찾은 외국인 2명 중 1명 '중국인'…31%↑

올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9일 기준 누적 179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66만 여 제주도민의 3배 가까운 수치입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1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제주에 온 외국인 관광객 2명 중 1명 이상이 중국인인 셈입니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집계한 지난 7월 기준 중국인 관광객 수는 누적 94만여 명. 7월 한 달 동안만 중국인 18만 3천여 명이 제주에 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넘게 늘었습니다. 개별 여행객도 특별한 비자 없이 제주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관광객 증가세 속에서 '관광 공해'를 호소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도 또 한 번 실외 관광지에서 배변을 하는 광경이 목격되면서입니다.

■ "천연기념물에서 용변…뒤처리 물티슈까지 버려"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성 관광객과 그 자녀가 함께 쪼그리고 앉아 있는 사진이 게시됐습니다.

서귀포시 안덕면 용머리해안에서 찍은 사진에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딸아이의 용변을 뉘고, 뒤처리한 물티슈까지 바닥에 버린 광경이 담겼습니다.

연휴를 맞아 제주 여행을 왔다는 글쓴이는 "한 여성이 아이 용변을 뉘고 있었다. 대변도 바닥에 그대로, 닦은 물티슈도 버렸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고 적었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제주 용머리해안에서 한 여성이 여아 용변을 뉘는 모습. 이곳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는 지역이다. 보배드림 갈무리


특히 이 지역은 천연기념물 제526호이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서 보호받는 구역입니다. 더구나 합성 섬유로 만들어진 물티슈는 바다로 흘러 들어갈 경우, 거북이나 돌고래 등 해양 생물이 이를 먹이로 알고 삼킬 수 있습니다.

글쓴이는 "인솔자에게 물어보니 조선족 여행객들이었다. 중국인 여행객에게 선입견을 갖지 않으려 하는데 쉽지 않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 해마다 끊이지 않는 무질서 행위…단속 한계도

아무 데서나 용변을 보거나 흡연하고, 쓰레기를 버리는 등 외국인 관광객 무질서 행위는 잊을 만하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인근에선 버스정류장이 있는 큰 도로변에서 노상 방뇨하는 중국인 어린이 사건이 알려져 비판 여론이 일었습니다.

제주 함덕해수욕장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자아이가 용변을 보는 모습. 시청자 제공


지난해 6월 제주시 연동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자아이가 화단에 용변을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앞서 지난해 6월과 8월에도 제주시 연동과 서귀포시 성산읍 관광지 야외주차장 화단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자·여자아이가 용변을 보는 사진과 영상이 잇따라 공개됐습니다.

올해 4월에는 중국인 여성이 시내버스 안에서 흡연하다 승객의 항의를 받고 담배꽁초를 도로에 버리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제주경찰청이 지난 3월부터 100일간 특별 치안 활동으로 적발한 관광객 무질서 행위는 4천 3백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0여 건보다 무려 10배가량 급증했습니다.

치안 우려도 커집니다. 지난 2월 제주시내 특급호텔 객실에서 중국인 환전상이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최근 제주시내 호텔 카지노에서는 중국인들이 집단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관광 침체기를 겪었던 제주도는 올해 들어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덩달아 증가하며 크게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특히 추석 연휴였던 지난 4일 하루에만 내국인과 외국인 5만 2천여 명이 제주를 찾아, 올해 일일 방문객 최고치 기록도 깼습니다.

이를 놓고 제주도에선 "이번 추석 연휴 관광객 최고치 경신은 제주관광이 회복 단계를 넘어 안정적 성장 흐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라고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관광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불안과 불만도 외면할 순 없습니다. "글로벌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제주도가 마주한 또 다른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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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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