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실적 먹구름…"ESS로 돌파구 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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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반등으로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 기대를 키웠던 K배터리 3사가 3분기 들어 다시 먹구름에 갇혔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북미 보조금 효과 덕에 LG에너지솔루션은 표면적으로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SDI와 SK온은 전기차 배터리 부진 여파로 적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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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조금으로 버티는 LG엔솔
전력망 붐타고 ESS 전환 속도
삼성SDI·SK온 만성적자 시름
2분기 실적 반등으로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 기대를 키웠던 K배터리 3사가 3분기 들어 다시 먹구름에 갇혔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북미 보조금 효과 덕에 LG에너지솔루션은 표면적으로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SDI와 SK온은 전기차 배터리 부진 여파로 적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10일 배터리 업계와 증권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3분기 실적은 직전 분기 보여준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할 전망이다.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와 관세 부담, 생산 지연 우려 등이 겹치며 상반기 기대와 달리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5100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는 대부분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로 인한 보조금 효과와 ESS 매출 확대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지난 2분기 492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가운데 4908억원이 AMPC 수익으로 이를 제외한 실제 영업이익은 14억원에 불과했다.
3분기에도 약 4000억원 수준의 AMPC 수익이 실적을 지탱할 전망이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테슬라·GM 등 주요 고객사의 생산 조정과 수요 둔화로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발생한 북미 배터리 생산공장 구금 사태로 장기적인 북미 투자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는 만큼 이에 대한 속도 조절도 지켜봐야 할 과제다.
다행히 최근 연이어 수주를 기록했던 ESS 부문은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 확대로 전 분기 대비 97% 성장한 7700억원대 매출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며 2027년까지 ESS 매출이 7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기차 중심에서 다변화 전략이 본격화하는 분기"라고 평가했다.
캐즘 속에서도 프리미엄 각형 배터리를 앞세워 수익성을 방어해온 삼성SDI는 3분기 약 30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이 예상돼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분기 3978억원 적자에 이어 3분기에 적자 폭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 664억원에 달했던 AMPC 수익은 3분기 31억원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 역시 부진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대신해 ESS 매출을 전 분기 대비 40% 이상 늘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적자를 만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만성화한 적자 우려 가운데 지난 2분기 664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폭을 크게 줄였던 SK온 역시 3분기 410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BOSK)' 공장 가동과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판매 둔화로 고정비 부담이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업계는 이번 3분기 매출 증대를 주도한 ESS 등 배터리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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