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의 "우리는 이기적 패배자들" 발언에 발끈한 루니, "무례하다… 우리는 최선 다했다"

김태석 기자 2025. 10. 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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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가 얼마 전 한국에서 이벤트 매치를 함께 치렀던 스티븐 제라드를 공개 비판했다.

제라드가 2000년대 잉글랜드 '골든 제너레이션'의 실패 원인을 '지나친 경쟁심과 자의식 과잉'으로 돌리자, 루니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은 루니가 최근 리오 퍼디난드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현역 시절 대표팀 시기에 대한 제라드의 발언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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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웨인 루니가 얼마 전 한국에서 이벤트 매치를 함께 치렀던 스티븐 제라드를 공개 비판했다. 제라드가 2000년대 잉글랜드 '골든 제너레이션'의 실패 원인을 '지나친 경쟁심과 자의식 과잉'으로 돌리자, 루니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루니가 최근 리오 퍼디난드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현역 시절 대표팀 시기에 대한 제라드의 발언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제라드는 앞서 인터뷰에서 폴 스콜스, 프랭크 램파드와 함께 대표팀에서 공존하지 못했던 이유 등을 언급하며 "당시 잉글랜드는 클럽 간 경쟁 의식에 잠식돼 있었다"고 회상했다.

제라드는 "지금 보면 제이미 캐러거와 폴 스콜스가 TV에서 나란히 앉아 대화하고 있지만, 당시엔 서로 가까워질 수 없었다. 우리는 진정한 팀이 아니었다. 단지 재능 있는 개인들의 집합체였다. 서로를 조금 더 좋아하고 유대감을 쌓았다면 경기력도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루니는 BBC 팟캐스트를 통해 "그건 공정하지 못한 말이다"라며 반박했다. 루니는 "우리가 트로피를 들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제라드가 말한 대로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 라커룸에는 개성 강한 선수들이 많았지만, 지금 세대가 우리보다 태도가 더 낫다고 말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루니는 이어 "그런 비교는 우리에게 무례하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결과가 따르지 않았을 뿐이다. 그 시절엔 선수 간 관계뿐 아니라 미디어 환경도 지금과 달랐다. 밖에서 보면 지금 대표팀이 더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시대가 완전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또한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 사이엔 자연스러운 거리감이 있었지만, 그건 시대적 배경 때문이었다. 당시 대표팀은 분열된 팀이 아니었다. 경쟁은 있었지만 모두 헌신적이었다. 나는 모두와 잘 지냈고, 데이비드 베컴, 폴 스콜스, 게리 네빌 등은 리버풀 선수들과 가까워지는 것에 대해 다소 어려워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확실한 건  서로를 위해 싸웠고, 결승에 오르지 못한 건 태도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루니는 제라드가 과거를 회상하며 "우리는 팀이 아니었고, 이기적인 패배자들이었다"고 표현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건 지나친 자기 비판이다. 우리는 게을러서 우승하지 못한 게 아니다. 단지 시대가 달랐을 뿐이다. 지금 대표팀이 더 나은 건 세대의 변화 때문이지, 과거 세대의 헌신이 부족해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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