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안 하냐?" 잉글랜드 팬들 분위기에 뿔 난 투헬, "3-0인데 뭘 더 해줘야 하나?"

김태석 기자 2025. 10. 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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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 팬들의 냉담한 응원 분위기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10일 새벽(한국 시각)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친선 경기에서 웨일스를 3-0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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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 팬들의 냉담한 응원 분위기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10일 새벽(한국 시각)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친선 경기에서 웨일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전반 3분 모건 로저스, 전반 11분 올리 왓킨스, 전반 20분 부카요 사카가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완벽한 승리였지만, 투헬 감독의 얼굴에는 웃음이 없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투헬 감독이 3-0 완승에도 불구하고 웸블리의 차가운 관중 분위기에 실망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은 "후반전이 시작되자 관중석 위로 종이비행기가 날아다녔고, 7만여 명의 홈 팬 중 상당수가 경기 종료 전에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 런던 지하철 운행 지연 문제로 조기 귀가가 늘어난 영향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경기장은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장은 침묵에 빠져 있었다. 우리는 팬들로부터 아무런 에너지도 얻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웨일스 팬들의 응원 소리만 들렸다. 매우 슬픈 일이다. 선수들은 더 큰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 단 20분 만에 3-0을 만든 팀이 도대체 무엇을 더 보여줘야 하나"라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나는 잉글랜드 팬들을 사랑한다. 하지만 오늘의 분위기는 경기력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이 말은 철회하지 않겠다. 영국 내 라이벌전에서 3-0으로 이겼다. 그런데도 응원은 미적지근했다. 경기 도중엔 '왜 경기장 지붕이 아직도 닫혀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어려운 순간에 팬들의 함성이 필요하다. 후반에는 오히려 웨일스의 응원이 더 크게 들렸다"라며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견해를 남겼다.

한편 이날 팀의 세 번째 득점을 기록한 부카요 사카는 경기 후 투헬 감독의 지휘 아래서 팀이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카는 "우리는 정신적으로 강한 팀이다. 투헬 감독이 무엇을 추구하는지 모두가 느끼고 있다. 지금의 방향이 옳다고 믿는다. 우리는 분명 성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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