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거래 또 주문지연…데이마켓 재개 앞두고 불안 여전

백지현 2025. 10. 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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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중 미국 주식을 거래하던 투자자들이 현지 브로커 전산장애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

거래 지연이 발생한 증권사들이 복수의 브로커를 둔 덕분에 10분 안에 거래를 정상화했지만, 다음 달 미국주식 주간거래(데이마켓) 재개를 앞두고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토스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나스닥 상장 주식 매수 주문을 내면 토스증권은 브로커 라이선스가 있는 현지법인에 주문을 전달하고, 브로커는 이를 나스닥거래소에 전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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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6개 증권사, 현지브로커 문제로 거래지연
백업 브로커로 전환해 10분내 거래 정상화엔 성공

추석 연휴 중 미국 주식을 거래하던 투자자들이 현지 브로커 전산장애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 거래 지연이 발생한 증권사들이 복수의 브로커를 둔 덕분에 10분 안에 거래를 정상화했지만, 다음 달 미국주식 주간거래(데이마켓) 재개를 앞두고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미 증시 사상 최고치 찍었는데, 또 전산 오류

토스증권,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대신증권 등 6개 증권사에서 지난 8일 오후 10시 30분께 주문 처리가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증권사마다 차이가 있었지만,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15분간 투자자들이 낸 주문이 체결되지 않았다.

이날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쓴 가운데 투자자들은 매도를 제때 하지못해 손실을 입었다는 불만이 속출했다. 커뮤니티에는 보상 여부를 문의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현지 브로커에 있다. 이들이 계약하고 있는 미국 브로커 드라이브웰스(DW)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해외주식 거래 중개에서 브로커의 역할은 중요하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토스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나스닥 상장 주식 매수 주문을 내면 토스증권은 브로커 라이선스가 있는 현지법인에 주문을 전달하고, 브로커는 이를 나스닥거래소에 전송한다. 그래야 주문이 최종적으로 접수된다.

비슷한 사례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에도 한국투자증권이 현지 브로커 전산 문제로 약 3분가량 나스닥 상장 종목에 대한 매매 주문이 접수되지 않았다. 2024년 7월에도 KB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에서 브로커 주문회선 오류 문제로 거래가 접수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감독당국도 이같은 현상 주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8월 자본시장 거래안전성 제고 워크숍을 열고 최근 5년간 증권사에서 발생한 전산사고가 매년 늘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최근에는 프로그램 오류와 해외브로커 시스템 장애가 부쩍 증가했다고 짚었다. 

복수 브로커 덕에 신속 해결했지만…여전한 불안

이번에는 오류가 발생한 증권사들은 모두 복수 브로커를 두고 있었던 덕분에 비교적 신속하게 문제를 수습할 수 있었다. 증권사들은 장애가 발생한 시간 동안 드라이브웰스에 배정된 주문을 모두 취소하고, 다른 브로커로 주문이 배정되도록 설정을 변경했다. 투자자들에게는 거부 처리된 주문을 다시 내달라고 안내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평소에도 2~3개의 브로커를 쓰고 있다가 한쪽에서 문제가 확인되면 다른 브로커로 주문을 돌려 거래가 다시 이뤄지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감독당국이 내달 미국 주식 주간거래(데이마켓) 재개를 앞두고 복수 거래채널을 두도록 의무화한 것도 이와 관련 있다. 지난해 8월 대체거래소(ATS)인 블루오션의 전산장애로 주간거래 주문이 일괄 취소되는 사태를 겪은 뒤, 금감원과 금투협은 2개 이상의 현지 브로커·ATS를 확보하도록 의무화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ATS뿐 아니라 브로커도 복수로 두도록 해 안정성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복수의 채널을 두더라도 브로커나 ATS 전산장애 문제를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증권사들은 브로커를 직접 관리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토스증권은 손자회사 TSA파이낸셜을 통해 미국 브로커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며, 키움증권은 현지 브로커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백지현 (jihyun100@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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