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도 “짜요!” 했는데…국힘, 선거 운동도 친중 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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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때 중국어로 선거 운동하는 이유가 뭘까"라며 여권을 '친중'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 역시 중국어로 선거 운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민의힘은 6·3 대선 당시에도 민주당이 중국 출신이 많이 사는 안산 등에서 중국어로 선거 운동을 진행한 데 대해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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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때 중국어로 선거 운동하는 이유가 뭘까”라며 여권을 ‘친중’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 역시 중국어로 선거 운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안산시, 서울 구로구 등 중국 출신 귀화 한국인과 영주권자가 많이 사는 곳의 지역적 특색을 고려한 선거 운동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혐중’ 정서에 기반한 정부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은혜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중국인의 의료·선거·부동산 ‘3대 쇼핑' 방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대표는 “민주당이 지방선거 때 중국어로 선거운동을 하는 이유가 뭘까. 외국 국적이라도 영주권을 얻고 3년이 지나면 우리나라에 거주 안 해도 투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살지 않는 중국인이 이 땅의 주권 행사를 하는 건 비례성에 어긋나고 상호주의에 전면 배치된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영주권을 취득한 뒤 3년이 지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외국인등록대장에 올라와 있는 만 18살 이상 외국인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지방의회의원 선거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김 부대표는 이재명 정부를 향해 “반중 시위는 혐오라고 호들갑 떨면서 정작 반미 시위는 모른 척하는 정부 행태”라고 언급하며 “이 정부의 일관된 노선은 반미친중”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6·3 대선 당시에도 민주당이 중국 출신이 많이 사는 안산 등에서 중국어로 선거 운동을 진행한 데 대해 비판한 바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월2일 “경기도 안산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민주당 인사의 중국어 유세 영상을 공유한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동영상을 올렸다. 대선 투표는 대한민국 국적자만 가능하므로 당시 선거 운동은 아직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익숙한 귀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당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맹목적 친중 사상을 보여주는 상징”(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라며 비판에 열을 올렸다.
더구나 ‘중국어 유세’는 민주당에서만 진행한 것도 아니다. 지난해 서울 구로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중국어로 적힌 현수막을 내걸거나, 중국 출신 주민에게 중국어로 투표를 독려한 바 있다. 그가 지난해 3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보면, 중국 출신 주민을 만나자 유창한 중국어로 대화를 했고 주민을 향해 “짜요(힘내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구로구도 중국 출신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한국에서 첫 지역구 국회의원이 된 태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했으나 민주당 윤건영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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