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일본 연립여당 공명당, 자민당에 '연정 탈퇴' 의사 전해"<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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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부터 계속돼 온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 연합이 26년 만에 갈라서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재의 일본 총리 취임 및 미일 정상회담 등 추후 외교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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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부터 계속돼 온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 연합이 26년 만에 갈라서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재의 일본 총리 취임 및 미일 정상회담 등 추후 외교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이토 데쓰오 공명당 대표는 연립정권 유지 여부를 두고 10일 오후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와 회담한 후 "정치와 돈 문제에 대한 충분한 답변이 없었다"며 연립정부에서 탈퇴할 방침을 전했다고 일본 NHK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정치와 돈 문제'란 자민당 계파 해체의 원인이 된 비자금 스캔들을 말한다.
자민당은 이 문제가 불거진 후 세 번의 큰 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했으나, 다카이치 총재는 최근 취임 후 단행한 당 간부 인사에서 이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인물을 간부로 임명해 공명당의 비판을 받아 왔다.
자민당은 현재 중의원 의석 과반(233석)에 훨씬 못 미치는 196석에 불과해, 공명당(23석)이 연정에서 이탈하고 야당이 총리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면 임시국회 총리 투표에서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선출이 불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148석)과 국민민주당(27석), 일본유신회(35석) 세 야당의 성향이 매우 달라 실제로 '야권 후보 단일화'와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재는 대신 비슷한 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 등과 연정을 도모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달 26일부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정상 외교 일정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총리 선출이 늦어질 경우 외교 일정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공명당의 연정 탈퇴는 당장 총리 지명 투표뿐 아니라 앞으로 주요 선거에서도 자민당에 큰 어려움을 안길 전망이다. 공명당은 기반이 되는 종교단체인 창가학회 회원들이 '지역구에선 자민당, 비례 표는 공명당'을 선택하는 식으로 선거에 협력해 접전 지역에서 자민당 의원의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이 협력하지 않았다면 자민당 지역구 의원 132명 중 25명이 낙선하고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지역구 의원이 20명 더 당선돼 자민당을 앞섰을 수 있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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