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엔비디아 AI칩 '구매 금지령' 이어 세관 단속도 강화"

김종윤 기자 2025. 10. 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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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수입 차단 위해 전국 주요 항구서 단속팀 동원"
[엔비디아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이 최근 자국 기업의 중국 전용 엔비디아 최신 인공지능(AI) 칩 구입을 금지한 가운데 해당 칩의 수입을 차단하기 위해 세관 검사도 강화했다고 10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FT는 정통한 소식통 세 명을 인용해 중국 세관 당국이 최근 몇주 동안 전국 주요 항구에서 단속팀을 동원해 반도체 화물을 엄격히 검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세관 단속은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들에 '엔비디아칩 불매' 지침을 내린 데 이어 기업들이 해당 칩 주문을 중단했는지를 확실히 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됐다고 소식통들은 말했습니다.

앞서 FT는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바이트댄스·알리바바 등 자국 기술기업에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신형 저사양 칩인 'RTX 6000D'의 테스트와 주문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고 지난달 17일 보도했습니다.

이번 세관 단속은 중국 기술기업들이 미국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미국과의 AI 경쟁에서 승리하도록 해야 한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FT는 지적했습니다.

중국 세관은 또한 국경 단속 외에도 기업이 과거에 첨단 반도체 제품을 수입하면서 허위신고를 한 적이 있는지도 조사했다고 관련 상황을 잘 아는 두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중국이 미국 수출통제를 우회하는 고사양 칩 밀수를 적발하고자 최근에는 모든 첨단 반도체 제품으로 검사를 확대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세관은 이전까지는 관세를 지불하는 한 반도체 수입을 막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올해 5월부터 3개월간 중국으로 밀수돼 판매된 엔비디아의 최고사양 AI칩은 10억달러어치(약 1조4천억원) 이상이라고 FT는 전했습니다.

미중 기술 패권경쟁 속에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엔비디아의 H20의 대중국 수출을 막았다가 3개월 만인 7월 이를 해제했는데, 엔비디아는 지난달 또 다른 중국 전용 AI칩인 RTX 6000D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반도체 산업 발전에 속도를 내는 한편으로 자국 기업들의 엔비디아칩 사용 제한을 압박하는 모습입니다.

FT는 "최근 중국산 칩이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칩에 필적하는 성능 기준에 도달했다고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판단하면서 이런 (단속)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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