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통일교 총재 구속기소…“1억원 정치자금·김 여사에 금품 제공”

최경진 2025. 10. 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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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 간 '정교유착' 의혹과 관련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특검에 따르면 한 총재와 정씨는 윤씨와 공모해 2022년 1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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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지원 청탁하며 권성동에 1억·김건희에 8000여만원 상당 금품 전달
외국 정당 등에 선거자금 60만달러 제공…특검, 집단입당 등 수사 박차
▲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가 연관된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달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 간 ‘정교유착’ 의혹과 관련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10일 특검팀은 한 총재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한 총재의 전 비서실장 정모 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으며, 앞서 구속기소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윤씨의 배우자이자 전 재정국장 이모 씨도 업무상 횡령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특검에 따르면 한 총재와 정씨는 윤씨와 공모해 2022년 1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해 3∼4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적용됐다.

이들은 그해 4∼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전달하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는다.

이외에도 같은 해 10월 자신들의 카지노 원정도박 관련 수사 정보를 취득해 윤씨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와, 통일교 자금을 교단 목적 외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도 공소장에 적시됐다.

특검은 이들이 정치자금 1억원, 후원금 2억1000만원, 김 여사에게 전달한 금품 구매대금 8200만원 등을 교단 자금으로 충당하고, 2021∼2024년 통일교 산하 기관 자금 1억1000만원을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22년 7월에는 교단 자금으로 외국 국회의원에게 선거자금 10만달러를, 다른 나라 대통령 소속 정당에 50만달러를 제공한 혐의도 포함됐다.

윤씨는 이미 지난 8월 재판에 넘겨졌으며, 이날 국민의힘 쪼개기 후원과 외국 선거자금 관련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윤씨의 기존 공소장에는 통일교 측이 한 총재의 뜻에 따라 ‘국가가 교단 이념에 의해 운영돼야 한다’는 ‘정교일치’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 현안을 청탁한 내용이 담겼다.

특검팀은 향후 통일교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수사할 방침이다. 개인의 자유의사에 반해 입당을 강요했다면 정당법 위반에 해당한다.

한 총재가 2022년 2∼3월 권 의원에게 금품이 든 쇼핑백을 건넸다는 의혹 역시 수사 대상이다.

한 총재는 지난달 초 특검의 세 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공범인 권 의원이 구속된 뒤 임의로 출석해 9시간3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튿날 특검은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한 총재는 이후 건강 악화를 이유로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달 1일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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