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객 감소에… 맘다니, ‘월드컵 차르’ 임명 추진

김송이 기자 2025. 10. 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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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열리는 뉴욕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이자 선두주자인 조란 맘다니 후보가 뉴욕시의 수익 증대를 위해 '월드컵 차르(책임관)'를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맘다니 후보는 뉴욕시 차원의 정책 제안도 내놓았다.

맘다니 후보가 '월드컵 특수'에 주력하는 이유는 최근 뉴욕의 관광 산업이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현직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사퇴하면서, 이번 뉴욕시장 선거는 맘다니 후보와 마리오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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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 겨냥한 결정
유동가격제 폐지 등도 제안
뉴욕 관광객, 전년比 40만명↓

오는 11월 열리는 뉴욕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이자 선두주자인 조란 맘다니 후보가 뉴욕시의 수익 증대를 위해 ‘월드컵 차르(책임관)’를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월드컵 특수’를 통해 관광객 감소로 침체된 뉴욕의 도시 활력을 되찾으려는 모습이다.

뉴욕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조란 맘다니 / 로이터=연합

9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맘다니 후보는 맨해튼에서 열린 재계 지도자들과의 행사에서 “호텔들이 빈 객실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같은 명소조차 때로는 줄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월드컵은 이러한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완벽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026년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 내 11개 도시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은 애틀랜타, 보스턴, 댈러스, 휴스턴, 캔자스시티, 마이애미, 뉴욕/뉴저지,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등을 개최 도시로 선정했다. 결승전을 포함한 총 8경기가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며, FIFA는 이미 뉴욕 및 뉴저지와 개최 도시 협정을 체결한 상태다.

맘다니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꾸준히 월드컵 관련 공약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에는 FIFA가 월드컵 티켓을 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유동 가격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을 시작했다. 유동 가격제는 입장권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는 방식으로, 이로 인해 실제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금액이 책정가보다 더 낮거나 높아질 수 있다.

당시 맘다니 후보는 청원 웹사이트를 통해 “내년 우리 뒷마당에서 세계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지만, 대부분의 뉴욕 시민은 이를 직접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원을 통해 티켓 가격 상한제의 재도입도 요구했다.

맘다니 후보는 뉴욕시 차원의 정책 제안도 내놓았다. 그는 ‘더 나은 뉴욕을 위한 협회’가 주최한 조찬 모임에서 월드컵 기간 동안 뉴욕 내 대규모 거리 응원전과 같은 대중 관람 행사를 개최하고, 뉴욕 관광청의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장과 주요 행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지도를 제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맘다니 후보가 ‘월드컵 특수’에 주력하는 이유는 최근 뉴욕의 관광 산업이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시는 올해 관광객 수가 지난해보다 약 40만 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미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형성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외 관광객 수가 당초 전망치보다 17% 줄어든 약 1200만 명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맘다니 후보의 구상이 실현될지는 오는 11월 선거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현직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사퇴하면서, 이번 뉴욕시장 선거는 맘다니 후보와 마리오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서는 맘다니 후보가 쿠오모 전 주지사를 압도적인 격차로 앞서고 있다.

NYT는 “맘다니 후보가 11월 4일 예정된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며 “그가 승리할 경우, 뉴저지와 공동으로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이 그의 첫 국제 행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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