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휴가 중 국정자원 대전 본원 방문…화재 발생 14일만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화재 피해 복구작업이 진행 중인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을 찾아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휴가 중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본원을 찾아 화재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화재 이후 14일 만의 현장 방문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0일 오전 국정자원을 방문해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복구 현황을 살피고, 추석 연휴에도 복구에 매달린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일정은 연차 사용 중에 진행됐다. 사안의 중대성과 현장 근무자의 노고를 고려해 방문을 결정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먼저 화재구역 내 배터리를 모아 둔 냉각 침수조를 둘러본 뒤, 실제 화재가 발생한 5층 전산실을 찾아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발화 요인과 적재 방식의 문제점을 직접 질의하며 구체적인 원인 파악에 집중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화재 피해 복구작업이 진행 중인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을 찾아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어 현장 간담회를 주재해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복구 진행 상황과 향후 조치 계획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국가 전산 자원의 중요도는 국방에 비견할 만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복구와 확고한 재발 방지 대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복구 현장에 투입된 행정안전부와 협력업체 직원들의 안전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비상근무 중인 인력이 신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한 근무 환경을 마련하라"며 "이제 전산 데이터는 국가 운영의 핵심이라는 걸 국민 모두가 체감했다. 자부심을 갖고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장 근무자들은 명절 휴가를 반납하고 밤낮없이 복구에 매진하고 있으나, 기술적 난관과 피로 누적 등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복구가 가장 중요하다"며 "예산과 인력을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투입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기준 행정정보시스템 복구율은 30.2% 수준으로, 정부는 추석 연휴 이후까지 1단계 핵심 서비스 복구를 목표로 작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