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오타니가 18타수 1안타라니... 김혜성의 끝내기 득점으로 다저스 NLCS 진출

[파이낸셜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연장 접전 끝에 김혜성의 끝내기 득점을 앞세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고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올랐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NLDS 4차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11회말 상대 실책 덕분에 2-1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NLCS에 선착했다. 포스트시즌 내내 부진했던 오타니 쇼헤이의 침묵 속에서도 거둔 값진 승리였다.
팽팽한 0의 행렬이 이어지던 승부는 7회부터 요동쳤다. 필라델피아가 7회초 선취점을 뽑았지만, 다저스는 7회말 무키 베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곧바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의 총력전은 연장으로 이어졌고, 승부는 11회말에 갈렸다. 1사 후 토미 에드먼의 안타로 대주자로 투입된 김혜성이 포스트시즌 첫 그라운드를 밟았다. 2사 후 맥스 먼시의 중전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리며 1, 3루를 만든 김혜성은 후속 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이어 타석에 선 안디 파헤스가 평범한 땅볼을 쳤지만, 필라델피아 투수 오리온 커커링이 공을 더듬는 실책을 저질렀다. 급하게 던진 공은 악송구가 됐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김혜성이 홈을 밟으며 끝내기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벤치를 지키던 김혜성이 결정적인 순간 소소하지만 확실한 기여로 팀의 승리를 이끈 것이다.

이날 다저스의 승리는 오타니 쇼헤이의 극심한 부진 속에서 이뤄졌기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오타니는 4차전에서도 7회말 고의사구로 출루하는 데 그쳤고, 이번 디비전시리즈 4경기 동안 18타수 1안타, 타율 0.056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자랑하는 '슈퍼스타' 오타니가 포스트시즌에서 침묵을 지켰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하지만 다저스는 오타니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마무리로 나선 사사키 로키가 8회부터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는 등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특히 사사키는 이번 디비전시리즈 2세이브에 이어 4차전에서도 승리의 발판을 놓는 역투를 펼쳤다.
결국 다저스는 에이스들의 역투와 김혜성의 끝내기 득점이라는 극적인 장면을 통해 오타니의 부진을 털어내고 2년 연속 NLCS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제 다저스는 NLCS에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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