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메드베데프 “특별군사작전 지지에 감사”…북한 파병에 사의
메드베데프, 북 파병에 감사 표시

북한을 방문 중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9일(현지시각)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 국가 주도 소셜미디어 막스(MAX)에 “사람들 간, 국가 간 관계의 진정한 본질은 어려운 시기에 드러난다. 이는 우리들의 동맹에도 확실히 적용된다”며 “우리는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러시아가 주장하는 명칭)에 대한 북한의 변함없는 지지에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의 군인들은 쿠르스크주를 해방하기 위해 어깨를 나란히 했다”며 “이 위업은 러시아인의 마음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 2월 말 러시아의 전면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여름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 등을 공격해 일부를 점령하는 역습을 했다. 이를 탈환하기 위한 작전에 북한군이 지난해 가을 파병돼 참여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한동안 이를 확인하지 않다가 올해 5월 공식 인정했다.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군 파병 전인 지난해 6월 평양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한 뒤, ‘전쟁 상태에 처하면 지체 없이 상호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며 북-러 동맹관계를 확인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은 바 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다른 러시아 소셜미디어 프콘탁테(VK)에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러시아와 북한은 서방의 위협에 함께 저항하고 정의로운 세계 질서 확립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전직 대통령(2008년 5월~2012년 5월)으로 푸틴 정권의 2인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이날 새벽 러시아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 수도 평양에 도착했다. 러시아 최대 정당 통합러시아당 의장이기도 한 그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저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일(10월10일)을 앞두고 경축대회를 열었다. 김 위원장은 “오늘도 적수국들의 흉포한 정치군사적 압력 책동에 초강경으로 맞서나가”고 있다며 “우리가 지금과 같은 기세로 몇 해 동안 잘 투쟁하면 얼마든지 우리 손으로 우리 생활을 눈에 띄게 개변할 수 있다. 반드시 이 나라를 더욱 풍요하고 아름답게 가꾸고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사회주의 낙원으로 일떠세울 것”이라고 연설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을 포함해 중국의 권력서열 2위 리창 국무원 총리, 베트남 최고지도자인 또 럼 베트남공산당 서기장 등이 행사를 관람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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