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원 vs 0원… 어르신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역 ‘복불복’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사업이 지역별로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 10곳 중 3곳은 지원 자체를 하지 않았고,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원 금액의 차이가 컸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이 질병관리청에서 제출받은 ‘지자체별 어르신 대상포진 예방접종 자율사업 현황’을 전수 분석한 결과, 229개 지방자치단체 중 62곳(27.1%)은 어르신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은 본인이 전액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선택예방접종’이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광주·울산·전북·전남·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시·군·구 단위별로 지원 유무가 제각각이었다. 부산은 16개 자치구·군 중 강서구와 기장군을 제외한 14곳에서 지원 사업이 없었다. 대구는 9곳 중 군위군 1곳만 시행했다. 경기도는 31곳 중 17곳만 지원이 있었다.
지원사업을 시행 중인 167곳도 지자체 사정에 따라 지원 금액과 연령·소득 기준이 제각각이었다. 충남 서산시는 18만5000원, 전북 임실군은 18만원을 지원하지만 경북 구미시는 1만2580원, 충남 계룡시는 4만4450원 지원에 그쳤다. 같은 예방접종임에도 지원액이 최대 14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이다. 대상자 연령 기준도 60세 이상, 65세 이상, 70세 이상 등 지자체마다 상이했다.
소병훈 의원은 “대상포진은 면역이 약한 고령층에게 흔한 질환인데, 사는 지역에 따라 지원이 달라지는 것은 명백한 건강 불평등”이라며 “국가가 전국민 단위 예방접종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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