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전자로는 만족 못 해" 12만원 간다?…SK하이닉스도 신고가 질주
국내 주요 증권가 삼전·하이닉스 목표가 줄상향
한국투자증권, 삼전 목표가 최대 12만원
하이닉스는 56만원 제시

1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질주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국내 증시가 휴장한 사이 미국에서 반도체주 훈풍이 불며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이다. 여기에 국내 주요 증권사도 이들 반도체주의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39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90% 오른 9만 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8.9% 오른 43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장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9만 4400원, 43만 92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뉴욕 증시에서 AI 거품론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AI 훈풍이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가 단순한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복잡한 추론까지 수행하면서, 컴퓨팅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며 AI 수요가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엔비디아는 8일 2% 이상 상승하며,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와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엔비디아의 AI 칩에 HBM(고대역폭메모리)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매수세가 자극됐다.
여기에 추석 연휴 기간 AMD가 오픈AI에 수백억 달러 규모의 AI 칩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날 장 시작 전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오픈AI와 AMD의 협력에 대해 삼성전자가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인 AMD가 오픈AI에 AI 가속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해당 기기에 들어가는 HBM을 공급하는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올 하반기 삼성전자는 AMD MI350에 HBM3E 12단 제품을 전량 공급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미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AMD가 내년 하반기부터 오픈AI에 공급할 MI450에도 HBM4 물량의 상당 비중을 공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삼성전자의 AMD 관련 HBM 매출은 올해 대비 최소 5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HBM의 주요 고객사인 AMD가 오픈AI와 대규모 GPU(그래픽처리장치) 공급 계약을 진행했고 내년 하반기부터 MI450의 본격적인 공급이 예정돼 부진했던 HBM 출하량은 DRAM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일반 메모리 가격 강세도 이어지고 있어 HBM 계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 4000원에서 22.3% 상향 조정한 11만 5000원으로 새롭게 제시했다. 앞서 지난 2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여기에 전날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HBM(HBM3E)을 공급을 확정 지으며, 삼성전자가 1년 7개월여 만에 엔비디아 공급망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이날 상승을 보태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HBM 납품 사실에 대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는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주당 5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같은 날 류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가를 기존 39만 5000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류 연구원은 "현재 메모리 환경은 제한적인 공급 상황 속에서 강력한 수요로 기대 이상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내년 DRAM(디램) ASP(평균판매단가) 성장률을 기존 12.6%에서 19.2%로 상향 조정한다"고 했다.
류 연구원은 "아직 HBM(고대역폭메모리) 가격을 보수적으로 적용한 만큼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HBM 계약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메모리 업체에게 유리한 상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56만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50만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질주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 4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2.93포인트(1.77%) 오른 3612.14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일 3500선을 처음 돌파한 후 1거래일 만에 36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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