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자가 완성하는 수원시립미술관 ‘공생’…윤향로·유지완·민병훈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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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리, 언어와 숨결이 한 무대 위에 얽힌다.
수원시립미술관(관장 남기민)이 펼친 동시대미술전 '공생'전은 오늘의 사회에서 '함께 산다'는 감각을 새롭게 탐색한다.
무성영화의 변사 목소리, 도시의 잡음을 재조합해 '유령처럼 잔존하는 소리의 기억'을 불러내며, 익숙한 미술관 공간을 낯선 청각적 풍경으로 전환한다.
전시는 카펫 위로 입장하는 무대형 구성으로, 유지완의 사운드 작업 청음 환경을 고려해 회차별 80명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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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빛과 소리, 언어와 숨결이 한 무대 위에 얽힌다.
수원시립미술관(관장 남기민)이 펼친 동시대미술전 ‘공생’전은 오늘의 사회에서 ‘함께 산다’는 감각을 새롭게 탐색한다.
‘공생’은 인간과 비인간, 자아와 타자 등 서로 다른 존재들이 맺는 관계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뜻한다. 이번 전시는 낯설고 어색한 마주침 속에서 생겨나는 조화와 가능성에 주목하며, 예술을 매개로 우리 시대의 공존을 재사유한다.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미술관은 이번 전시에서 회화·사운드·문학 등 서로 다른 언어의 신작 7점을 선보인다. 윤향로, 유지완, 민병훈 세 작가의 커미션 작업을 통해 예술이 사회와 맺는 관계를 다층적으로 확장한다.

회화, 소리, 문학이 직조한 ‘공생’의 장면들
유지완은 다중 채널 사운드 작업 ‘그 밤 꿈’과 ‘통로’를 통해 전시장을 하나의 감각적 무대로 바꾼다. 무성영화의 변사 목소리, 도시의 잡음을 재조합해 ‘유령처럼 잔존하는 소리의 기억’을 불러내며, 익숙한 미술관 공간을 낯선 청각적 풍경으로 전환한다.
민병훈은 단편소설 ‘서로에게 겨우 매달린 사람들처럼’으로 문학을 전시장 안으로 끌어들인다. 이동과 정주의 공간에서 포착한 장면을 서사로 엮어, 실재하지 않는 존재와의 관계망을 상상한다. 그의 문장은 타자와의 공생을 언어적 차원에서 재구성한다.

관람자가 완성하는 ‘함께 있음’
연계 프로그램 ‘릴레이 소설쓰기: 너를 찾기’도 상시 운영된다. 민병훈의 소설 속 키워드를 단서로 관람객이 ‘너’라는 타자를 상상해 이어 쓰는 프로그램으로, 완성된 릴레이 소설은 미술관 2층 라이브러리에서 수시로 열람할 수 있다. 전시는 2026년 3월 2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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