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고속도로 필수품 HVDC…효성, 시장 선점 '박차'

류인선 기자 2025. 10. 10. 10: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효성중공업이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은 물론, 수요가 급증하는 해외 시장도 노린다는 구상이다.

효성중공업은 2000년대 HVDC 핵심 부품 연구로 첫 발을 뗐고, 2012년 정부의 해상풍력 연계용 20메가와트(㎿)급 전압형 HVDC 개발 참여로 사업을 본격화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30일 경남 창원 효성중공업 HVDC 변압기공장 기공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효성 제공) 2025.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효성중공업이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은 물론, 수요가 급증하는 해외 시장도 노린다는 구상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부가 최근 공식 출범하면서 정부의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2030년까지 호남지역 재생에너지 단지와 수도권을 전력망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서해안에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하는데 11조원 이상 투입할 것으로 보이며, 2040년까지 호남-영남-동해를 모두 연결해 U자 형태로 확장한다.

에너지 고속도로를 위해 가장 필요한 기술이 HVDC이다. 장거리 송전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적고, 더 많은 전력을 송전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효성중공업이 국산 기술을 무기로 해당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00년대 HVDC 핵심 부품 연구로 첫 발을 뗐고, 2012년 정부의 해상풍력 연계용 20메가와트(㎿)급 전압형 HVDC 개발 참여로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200㎿ 전압형 HVDC를 개발해 양주변전소에 설치하는 성과도 냈다.

히타치, 지멘스, GE 같은 글로벌 빅3를 제외하고 국산 전압형 컨버터, 제어 시스템, 변압기가 실제 계통을 운영한 첫 사례다.

효성중공업은 이 기술을 모두 국산화해 수출 가능성도 키웠다.

글로벌 빅3 기술을 사용하면 제품 개발 기간은 단축할 수 있지만, 수출 시장에서 로열티 지급이나 인증 같은 제약을 많이 받는다.

해외에서도 재생에너지 발전, 국가 간 송전망 연결, 인공지능(AI) 산업 발전과 함께 HVDC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특히 유럽, 미국, 인도, 중동 등 전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지역이 HVDC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효성중공업은 지난 7월 국내 최대 전압형 HVDC 전용 공장 건설 및 연구개발(R&D) 등 HVDC 사업에 33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전용 공장은 2027년 완공 목표다.

제품 용량도 10배 이상으로 키운다.

현재 최대 용량은 200㎿이지만 모듈러 멀티레벨 컨버터 구조로 설계해 동일한 기술 기반으로 용량을 확장한다. 이와 함께 계통 규모와 구조도 다양하게 확대한다는 것이 효성중공업의 포부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빅3의 공급 능력이 이미 한계에 달한 만큼 효성중공업 같이 기술력을 확보한 신진 기업들이 해당 시장을 적극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