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설거지하는 할아버지 늘었다는데…고령자 가사 분담 경향 뚜렷

최종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hoi.jongil@mk.co.kr) 2025. 10. 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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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일, 여자는 가정'이라는 인식은 이제 거의 사라졌죠."

남편이 아내의 살림을 거드는 수준이 아닌, 청소와 설거지를 아예 전담하는 등 중·노년 부부 사이에 가사를 분담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부부 중 37.2%가 가사 분담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남자는 일, 여자는 가정'57.1% 반대또 65세 이상에게선 성 인식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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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남자는 일, 여자는 가정’이라는 인식은 이제 거의 사라졌죠.”

남편이 아내의 살림을 거드는 수준이 아닌, 청소와 설거지를 아예 전담하는 등 중·노년 부부 사이에 가사를 분담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부부 중 37.2%가 가사 분담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은 13.0%에 그쳤고 5년 전과 비교하면 만족 비율은 6.7% 포인트 증가했다.

가사 분담 만족도를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특히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배우자가 있거나 직업이 있는 경우 만족도는 더 높게 나타났다. 아내를 위해 가사를 한다는 만족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가사 분담은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에도 영향을 줬다. 65세 이상 중 70.3%는 배우자와의 관계에 만족하다고 답했다. 2년 전보다 5.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 보면 남편은 75.5%, 아내는 63.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남편의 만족도가 아내보다 11.6%포인트 높았고, 아내의 만족도는 과거에 비해 상승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남자는 일, 여자는 가정’…57.1% 반대
또 65세 이상에게선 성 인식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응답자 중 57.1%는 ‘남자는 일, 여자는 가정’이라는 고정적인 성 역할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즉 기존의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이미지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위와 같은 인식은 젊은 세대에서는 사실상 거의 사라졌다. 결혼한 딸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친정 부모에게 육아를 맡기는 등 젊은 부부의 일상이 노년 세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이혼·재혼과 관련한 통계도 변화를 보였다. 만족스럽지 못한 관계는 과감히 정리하되 새로운 인연을 찾는 노년층이 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이혼 건수는 전년 대비 1.3%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남성·여성의 이혼은 각각 8.0%, 1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재혼 건수는 남녀 각각 1.0%, 2.6% 줄었다. 반면 65세 이상 남녀의 재혼은 각각 6.4%, 15.1% 증가했다.

이와 함께 노인의 기준을 70세 이상으로 본다는 답변도 많았다. 응답자가 인식하는 주관적인 노인 나이는 평균 71.6세였다. 90세 이상 응답자 중 80세 이상을 노인으로 인식하는 비중은 19.3%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도 무의미한 연명의료에 대해서는 84.1%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연명의료는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심폐소생술·혈액투석 등의 치료 효과 없이 임종 과정만을 연장하는 것을 뜻한다. 이와 관련해 남성은 여성보다 2.0%포인트 높은 85.3%가 반대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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