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3600 정복’ 코스피, 연휴 내 참았던 투심 폭발…4000피向 질주 걸림돌 ‘이 지점’ [투자360]

신동윤 2025. 10. 10. 10:3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장중 3610 선까지 훌쩍 뛰어 넘어 ‘사상 최고’
추석 연휴 美 증시·AI주 랠리 호재로…三電·SK하닉 ‘활활’
美 연준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투심 자극
원/달러 환율 1420원 돌파…韓 랠리 주역 外人 투심 약화 우려
코스피가 10일 장중 한때 36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9시 2분 기준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3.16포인트 상승한 3602.37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20.90원이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추석 황금연휴 기간 참았던 투심이 개장과 함께 코스피 지수를 사상 최초로 3600 고지에 올려 놓으며 폭발했다. 최근 코스피 지수를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로 인도한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국내 양대 반도체주(株)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섹터가 초강세를 보이며 강세장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속에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는 미 증시 오름세 등의 영향으로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대에 이르는 ‘뉴노멀’ 상황이 그동안 코스피 강세를 이끈 외국인 투자자의 투심을 식힐 위험도 있단 분석이 있는 데다, AI·반도체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 후 나타날 수 있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을 주시해야 한다는 평가도 증권가에서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90포인트(1.38%) 오른 3598.11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곧바로 3600선을 돌파했고, 3610 선까지 훌쩍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연거푸 경신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7일 간에 걸친 장기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도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자들의 심리 위축 현상보단 ‘사자’세가 더 강해진 가장 큰 이유론 미 증시가 연휴 중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한 점이 꼽힌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58% 오른 6753.72, 나스닥종합지수는 1.12% 상승한 2만3043.38로 장을 마치며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고지에 올라섰다. 9일(현지시간) 장 종료 시점엔 다소 하락 마감했지만, S&P500·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 오름폭을 넓히면서 장중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미 증시 대표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추석 연휴 기간에만 3.23% 올랐고, 글로벌 AI칩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주당 200달러 선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국내 증시 강세엔 큰 영향을 미쳤단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가 10일 장중 한때 3610선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9시 53분 기준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3.56포인트 상승한 3612.77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20.50원이다. 임세준 기자

국내 증시 강세를 이끌어 온 시총 1~2위 종목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각각 전 거래일 대비 5.39%, 9.73% 오른 9만3800원, 43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각 종목별 시총 규모도 557조원, 317조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장중 9만4300원, 43만875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도 투심을 자극한 주된 이유로 꼽힌다. 미 연준이 발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위원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이 알려진 점은 분명 투심엔 긍정적 영향을 미쳤단 해석이 나온다.

이날 역시 그동안 코스피 지수를 끌어 올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이어졌다.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4336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코스피 강세를 이끄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2일 외국인 투자자는 하루 만에 3조1408억원 어치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하며 역대 최대 순매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를 1조7200억원어치, SK하이닉스르 2488억원어치 사들였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잠재적 위험 요소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투자자에겐 원/달러 환율 상승이 환차손을 키우며 투심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3.0원 급등한 142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장 전 “국내 장기 연휴 기간 미국 증시가 AI주를 중심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오늘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이라면서도 “환율 급등은 국내 증시에 잠재적인 악재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가에선 향후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하방 가능성을 열어두고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진다.

앞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10월 코스피 예상치는 3150~3690포인트 수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3500선 이상에서는 추격 매수를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며 “반도체, AI 쏠림현상이 심화하는 상황으로, 3분기 실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