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은 왜 업무 스트레스 없지?"...'이것'에서 차이난다

지해미 2025. 10. 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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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감이 스트레스 해결 행동으로 이어져…나이 들수록 효과 강화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평소보다 더 큰 통제감을 느낄 때,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가오는 마감기한, 막힌 변기, 연인과의 다툼. 하루를 스트레스로 채우는 이러한 사소한 골칫거리를 해결하는 데 있어, 스스로 느끼는 통제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에 대해 평소보다 더 큰 통제감을 느낄 때, 실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62% 높아지고, 나이가 들수록 그 효과가 강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작은 통제감이 만드는 차이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데이비드 알메이다 교수(인간 발달 및 가족학)의 연구진은 미국 일상 경험 연구(National Study of Daily Experiences)에 참여한 성인 1700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이 인지하는 통제감이 실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지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8일 동안 매일 지난 24시간 동안 겪은 스트레스 요인과 당일 해결 여부를 기록했고, 같은 조사를 10년 뒤 반복했다.

조사에는 인간관계에서의 긴장(다툼·갈등 회피), 업무·가정 관련 스트레스, 업무 과중, 가족이나 친구에게 일어난 일이지만 본인에게도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사건 등이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각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전혀 없음 △약간 △다소 있음 △많음 중 자신이 느낀 통제감 정도를 보고했다.

분석 결과 개인이 일상에서 느끼는 통제감은 지속적이거나 고정되지 않고 매일 달라졌으며, 상대적인 인식이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모든 연령대에서 평소보다 조금 더 큰 통제감을 느낀 날에는 문제 해결 가능성이 높았고, 이는 스트레스 요인의 종류나 심각도와는 관계가 없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이 효과는 더 커졌다. 연구 초반에는 통제감이 높다고 느낀 날 스트레스의 원인을 해결할 확률이 62% 더 높았으나, 10년 뒤 같은 조건에서는 65%까지 증가했다. 연구 주저자인 사우스다코타주립대 다코타 위첼 교수(교육 상담 인간발달학부)는 "나이가 들수록 통제감이 커질 뿐 아니라, 그 통제감이 스트레스 대처 능력을 강화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알메이다 교수의 이전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 반응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변한다. 사소한 불편함도 시간이 지나며 쌓이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다툼을 풀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스트레스 관리의 핵심이며, 특히 감정을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상생활에서 통제감을 키우는 방법

연구진은 통제감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관리하는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알메이다 교수는 "일상의 골칫거리에 대해 조금만 더 통제감을 느껴도 실제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이러한 통제감을 찾고 행동으로 옮기는 습관은 단기적으로 스트레스를 낮출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과 웰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알메이다 교수는 "통제감은 고정된 것이 아니며, 우선순위를 정하거나 문제를 관리 가능한 작은 단위로 나누는 등 실질적인 전략을 통해 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할 일을 시간 단위로 나눠 계획하거나 체크리스트로 진행 상황을 관리하는 방법, 작은 성취를 통해 모멘텀을 만드는 방법 등을 제안했다. 또한, 도움을 청하거나 업무를 위임해 지지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상황을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짧게 성찰하는 습관도 다음 날을 준비하는 데 유익하다.

연구진은 향후 인지된 통제감과 스트레스 해소 사이의 관계가 만성 스트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깊이 살펴볼 계획이다. 위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하루 동안의 사소한 불편함에 초점을 맞췄지만, 반복적으로 누적되는 만성 스트레스에도 같은 원리가 작용하는지 살펴보는 것은 흥미로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즈 심리학(Communications Psychology)》에 'Daily association between perceived control and resolution of daily stressors strengthens across a decade of adulthood(DOI: 10.1038/s44271-025-00313-7)'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자주 묻는 질문]

Q1. '통제감'이란 무엇을 의미하나요?

A1. 일상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느끼는 개인의 주관적인 인식을 말합니다.

Q2. 연구에서 확인된 주요 발견은 무엇인가요?

A2. 사람들이 평소보다 더 큰 통제감을 느낄 때 스트레스 요인을 해결할 확률이 62% 이상 높아졌으며, 나이가 들수록 그 효과는 더욱 강해졌습니다.

Q3. 통제감을 키우기 위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A3. 문제를 작은 단위로 나누어 관리하거나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진행 상황을 추적하는 것, 도움을 요청하거나 업무를 위임해 지지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 등이 효과적입니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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