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중고 시장서 새 수익원 찾는 HD현대건설기계
인도·인니 등 동남아 시장 공략 강화
두산밥캣은 부품 등 애프터마켓 노려
HD현대건설기계가 동남아 시장에서 장비 재생 사업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 7월 인도네시아에서 80톤(t)급 굴착기를 고객에게 인도하며 장비 재생 사업을 시작했다. 장비 재생은 보증 기간이 만료된 중고 장비를 매입해 수리하거나 핵심 부품을 신규 부품으로 교체한 후 재판매하는 사업이다. HD현대건설기계의 인도 법인은 작년에만 66대의 리빌딩(복원·rebuilding) 제품을 판매했다.

신차 수준으로 복원한 제품 가격은 신차의 60% 정도다. 가치를 잃었던 제품이 다시 시장에서 거래돼 자원 순환에 기여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고 건설기계 장비 시장은 동남아시아가 가장 활성화돼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규 장비를 쓰는 미국·유럽과 달리 신흥 국가는 유럽 등에서 썼던 장비를 중고로 사들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건설기계 업체 캐터필러는 캣리맨(Cat Reman) 제도를 운영해 핵심 부품을 반납한 고객에게 재제조(Remanufacturing)된 부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캐터필러가 매년 매입해 재활용하는 제품은 6000만㎏에 달한다.
글로벌 건설기계 업체 볼보도 ‘볼보 인증 재건(Volvo Certified Rebuild)’이라는 중고 장비 재생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해 보증 기간이 지난 중고 제품을 점검하고 복원해 재판매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산밥캣은 애프터마켓(After Market·판매 후 시장)에서 적지 않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작년 전체 매출 8조6000억원에서 부품 및 어태치먼트(부가 장비)를 취급하는 애프터마켓 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7%(약 1조4600억원)였다. 주력인 소형 장비 매출(53%)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치다. 산업용 차량과 농업·조경용 장비는 매출에 각각 16%, 9%씩 기여했다. 두산밥캣은 2027년 애프터마켓에서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장비 재생 사업은 중고 시장의 신규 고객층을 확보해 AM(애프터마켓) 부문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적인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원 활용 효율성을 높이는 ESG 경영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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