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예산 모두 난관”… 신설 제물포구·검단구 신청사 '갈등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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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으로 신설될 제물포구와 검단구 신청사 건립을 놓고 주민 갈등이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제물포구 신청사 부지로 배다리 삼거리 인근(송림로 13)을, 검단구는 공공시설용지(서구 불로동 688 일원)를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제물포구 1천389억 원, 검단구 1천282억 원 등 수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신청사 건립 비용뿐 아니라 주민 공감대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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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으로 신설될 제물포구와 검단구 신청사 건립을 놓고 주민 갈등이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제물포구 신청사 부지로 배다리 삼거리 인근(송림로 13)을, 검단구는 공공시설용지(서구 불로동 688 일원)를 검토하고 있다.
시는 도시개발사업 및 타당성 조사를 통해 신청사 건립계획을 수립 중이나 해당 부지 인근에선 일부 부정적인 반응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제물포구청사 예정지 주민 30여 명은 시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한 집단행동을 준비해 주목된다.
이 지역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이정옥(71) 씨는 "2년 전 우리 건물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인테리어를 싹 다시 했는데 신청사 건립을 이유로 강제수용될 위기에 처했다"며 "여기는 옛날에 바닷물이 들어와 바닥이 뻘이고, 북항터널도 지나가는 위치여서 지하를 못 파는데 어떻게 청사를 짓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음식점을 운영 중인 김현서(80) 씨도 "우리는 이 자리에서만 70년 동안 터를 닦고 3대째 가게를 이어가고 있는데, 강제수용으로 나가게 되면 앞으로 영업이 매우 힘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장수진(더불어민주당·동구나) 동구의원은 주민 수용성뿐 아니라 교통 문제 및 접근성 측면에서도 배다리는 신청사 입지로 부적절하다고 했다.
장 의원은 "배다리 일대는 현재도 상습 정체 구간인 데다 철교 인근이어서 도로 확장이 쉽지 않다. 신청사가 들어설 경우 교통·생활 불편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대안 부지까지 폭넓게 비교해 동구·중구 주민이 납득할 위치로 재선정해야 한다"고 했다.
시가 검단구 신청사 부지로 고려 중인 불로동 688 일원도 기반시설 부재와 접근성 문제가 도마에 올라 있다.
검단지역 일부 시민단체는 검단구 신청사가 최근 물류유통센터 건립 계획이 철회된 검단 물류3부지(당하동 1333)에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검단시민연합 관계자는 "시가 고려 중인 신청사 예정지 주변에 아무 시설도, 건물도 없는데 청사만 덩그러니 지어지면 뭘 하겠냐"면서 "반면 물류3부지는 검단소방서부터 곧 들어설 경찰서, 우체국 등이 밀집해 있어 구청까지 들어서면 '행정타운'이 완성된다"고 했다.
검단시민연합은 주민 수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청사 부지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추석 연휴 직후에 공개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제물포구 1천389억 원, 검단구 1천282억 원 등 수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신청사 건립 비용뿐 아니라 주민 공감대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다른 시·도에서 신청사 건립을 설계까지 진행했다가 엎어지는 경우가 있어 최대한 주민 의견을 담으려고 하고 있다"며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예산 확보로 보고 있다. 국비를 지원받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최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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