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석대변인, ‘독버섯과 균’ 공방에 서로 사과…갈등 국면서 눈길

허진무 기자 2025. 10. 1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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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왼쪽)과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과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독버섯과 균’ 공방에 대해 서로 사과했다. 여야가 사안마다 충돌을 거듭하는 국면에서 눈길을 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10일 페이스북에 “어제 오후 박성훈 의원으로부터 문자메시지가 왔다. ‘논평으로 공격한 것이 미안하다’는 것이었다”며 “당 수석대변인은 각 당의 입장을 말해야 하고 때로는 거친 언어로 상대방을 공격해야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다”고 적었다.

페이스북에 글과 함께 올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화면을 보면 박성훈 수석대변인이 9일 “어제 선배님에 대한 공격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라며 먼저 추석 인사를 보냈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별 말씀을”이라고 화답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발단은 제가 ‘독버섯’으로 선공했기 때문에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어쩔 수 없이 ‘균’으로 맞받았는데 그게 마음에 걸려 사과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 선하고 여린 마음을 가진 분이다. 어쩌면 큰 용기를 지닌 분이다. 제가 먼저 공격했으니 사과를 하려면 제가 먼저 했어야 맞다”며 “선배 노릇을 못 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8일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오찬 후 박성훈 수석대변인과 공동 브리핑을 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의미 있는 일을 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박성훈 의원님의 용기 있는 말씀 한마디가 오늘 우리를 선하게 이끌고 있다”며 “저도 과한 표현한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양당 관계가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씩 ‘신뢰와 공감’으로 국민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처음 며칠은 잘못을 반성하는 듯이 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독버섯처럼 고개를 쳐들고 올라온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상대를 독버섯이라 부르기 전에 자신들의 독선이 대한민국을 좀먹는 균이 되고 있음을 성찰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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