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 하나로 스코어가 바뀐다
그립 교체는 적은 비용으로 경기력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그립만 바꿔도 스코어가 달라질 수 있다.

그립을 주기적으로 교체하지 않으면 클럽이 제 기능을 하기 어렵다. 실제로 에디터는 낡은 그립의 페어웨이 우드 3번을 그대로 사용했다가 스윙 시 불편했던 경험이 있다. 거리가 짧은 여성 골퍼들은 세컨드샷에서 대부분 우드를 잡게 되는데, 샷의 일관성이 점점 떨어졌었다. 그립이 견고하게 잡히지 않아 겉도는 느낌과 함께 미스샷이 나고, 또 마모된 그립을 놓치지 않기 위해 손에 힘을 과도하게 주다 보니 손목에 무리가 가는 경우도 많았던 것. 그러다 골프프라이드 얼라인 맥스 그립으로 교체 후 세컨드샷의 결과와 일관성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이렇듯 그립만 바꿔도 스코어가 달라질 수 있다. 골프프라이드 한국지사 이건희 대표는 “그립 교체는 적은 비용으로 경기력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미국의 골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그립을 교체한 골퍼 중 65%가 경기당 평균 3, 4타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라운드 수 적어도 1년에 한 번 그립 교체 권장
그립은 보통 1년에 한 번 또는 약 40회 라운드 후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골프클럽을 매일 사용하든, 1년에 몇 번만 사용하든 상관없이 매년 그립을 교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오존, 열, 먼지, 땀과 기름 성분 등이 그립 소재를 지속적으로 노화시키기 때문이다.
물론 라운드를 자주 즐기는 골퍼이거나 손맛에 민감해 교체를 선호하는 경우에는 더 짧은 주기로 그립을 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새 그립도 1년이 지나면 노후화가 진행된다. 중요한 점은, 그립이 단단해지고 표면이 반들거리기 훨씬 전부터도 처음의 촉감과 성능이 상당 부분 손실된다는 사실이다. 노화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골퍼들은 이를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아주 미세한 미끄러짐만으로도 큰 거리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그립 교체는 필수다. 특히 매년 봄, 골프 시즌이 시작될 때를 교체 시점으로 정하면 기억하기 쉽고, 일관된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립 사이즈는 클럽 피팅과 퍼포먼스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 대표는 “대부분의 골퍼에게는 표준 크기의 그립이 적합하지만, 일부 골퍼에게는 오버사이즈나 언더사이즈 그립이 더 맞을 수 있다. 전통적인 기준에 따르면, 손가락 끝이 손바닥에 가까스로 닿는 정도가 가장 이상적인 그립 크기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이 원칙만으로는 스윙 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따라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신의 손 크기, 스윙 스타일, 샷 패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보는 것이다. 특히 그립을 교체할 때 피팅 전문가에게 설명을 들으면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라고 권했다.
과거에는 그립 사이즈 종류가 제한적이어서, 원하는 크기가 없을 경우 빌드업 테이프를 여러 겹 감아 크기를 조절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선택지가 훨씬 다양해져 주니어, 언더사이즈, 스탠더드, 미드사이즈, 점보 등 세분화된 규격이 제공된다.
스윙의 일관성 위해 모든 클럽의 그립은 동일 모델로 권장
스윙의 일관성을 위해 드라이버부터 아이언까지 모든 클럽을 동일한 그립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좋다. 다만 비용이나 상황에 따라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자주 사용하는 클럽의 그립 위주로 우선적으로 교체하는 것도 현실적인 방법이다.
골프프라이드 그립의 가격은 개당 1만3000원에서 3만5000원 정도로 형성돼 있고, 교체 비용은 사용하는 모델과 세팅에 따라 달라진다.
인기 모델은 투어 벨벳(Tour Velvet) 시리즈가 중심이다. 특히 투어 벨벳, 투어 벨벳 360, MCC는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손의 압력을 줄여주는 두꺼운 퍼터 그립인 리버스 테이퍼, 그리고 기존 립 타입을 정교하게 설계한 얼라인 맥스 모델도 주목받고 있다.
주의가 필요한 셀프 그립 교체
그립은 셀프 교체도 가능하다. 특히 미국에서는 셀프 그립 교체 문화가 활발히 자리 잡고 있다. 현재 교체율은 40% 이상을 상회하며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그립이 단순한 소모품을 넘어 쇼핑 개념의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셀프 그립 교체는 비용을 아끼고 직접 장비를 손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기존 그립을 제거할 때 사용하는 칼로 인한 상해 위험과, 솔벤트 같은 발화성 용액의 화재 위험을 조심해야 한다. 교체는 샤프트에 양면테이프를 붙이고 솔벤트로 점성을 약화시킨 뒤 새 그립을 삽입하는 방식인데, 휘발성이 빨리 사라지므로 즉시 정렬해야 한다. 온라인에서는 용액·테이프·커터 등 교체 키트가 판매되고 있어 손쉽게 시도할 수 있으나, 안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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