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인스타에서 '제니 글씨체' 쓸 수 있다"···직접 만든 한글 글꼴 무료 배포

가수 제니(왼쪽 사진)가 9일 한글날을 맞아 공개한 신규 한글 글꼴 '젠 세리프'(ZEN SERIF). 사진=OA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경제]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가 9일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직접 기획한 신규 한글 글꼴을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스와의 협업으로 진행돼, 인스타그램의 숏폼 영상 편집 애플리케이션 ‘에디트(Edits)’에서도 ‘젠 세리프’(ZEN SERIF)를 사용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내 한글 글꼴이 등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젠 세리프’는 서양의 전통 서체인 블랙레터(Blackletter)에 한글을 결합한 서체로, 장식을 최소화해 본질을 살리면서도 유연한 곡선을 더해 부드럽고 세련된 인상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OA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소속사 OA엔터테인먼트는 9일 “한글날을 기념해 제니가 제작에 참여한 한글 글꼴 ‘젠 세리프’를 이날부터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OA엔터테인먼트는 “세종대왕이 누구나 쉽게 글자를 배우고 쓰게 하기 위해 한글을 창제했듯, 제니 역시 그 뜻을 이어 글로벌 팬들에게 한글의 미학과 가치를 전하고자 했다”며 “전통의 미감과 현대적 감각을 담은 한글 폰트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한글을 편리하고 아름답게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제니는 앞서 첫 정규앨범 수록곡 ‘서울 시티(Seoul City)’를 통해 한국의 멋을 알리는 등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꾸준히 드러내 왔다. 또 2025 서울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돼 캠페인 영상에 출연하며 서울의 다양한 명소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제니는 현재 블랙핑크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으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고 있으며, 블랙핑크는 지난 8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한국 걸그룹 최초로 공연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이인애 기자 li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