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농구하는 쌍둥이 형제, 여기 또 있습니다” 한국농구의 미래 경복고 윤지원-윤지훈 쌍둥이 형제

서호민 2025. 10. 1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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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대한민국 농구는 ‘형제앓이’ 중이다. KBL 최고 스타로 군림한 허웅-허훈 형제를 비롯해 많은 형제 선수들이 KBL 코트를 누비고 있다. 이들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농구에 전념하고 있는 한 쌍의 형제가 또 있다. 경복고 2학년 윤지원과 윤지훈 쌍둥이 형제는 아마농구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는 고교 유망주다. 훗날 최고의 무대에 서자는 약속을 한 윤지원-윤지훈 형제. 과연 그들은 조상현-조동현에 이어 또 한 쌍의 ‘쌍둥이 형제 선수’가 될 수 있을까?
※본 기사는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 9월 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인터뷰는 8월 7일에 진행되었습니다]


Q__먼저 긴 시간 촬영하느라 고생 많았어. 둘이서 이렇게 오랜 시간 촬영하는 건 처음이지?

윤지원(이하 지원)_ 네. 처음이라 어색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 (윤)지훈이와 같이 찍어서 재밌었어요.
윤지훈(이하 지훈)_ 세트장에서 찍은 게 아니라 체육관에서 찍는다고 해서 조금 색다르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었던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Q__사진 촬영 때 보니까 여느 형제 못지 않게 티격태격하던 모습이던데.

지원_ 지훈이가 평소에 저를 많이 괴롭혀요. 말 장난도 많이 치고요.
지훈_ 아니에요. 지원이가 저한테 유독 억까하는 경향이 있어요(웃음).
지원_ 딱히 아닌 것 같은데. 하하.
지훈_ 농구부원들끼리 있을 때는 서로 말을 잘 안 하는 편이에요. 둘만 있거나 모르는 사람과 있을 때는 어색하니까 얘기하면서 긴장을 풀곤 해요.

Q__어릴 때도 여느 형제처럼 많이 싸웠을 것 같은데. 예를 들어 반찬 갖고 싸운다거나.

지원 · 지훈_ 네. 진짜 많이 싸웠어요. 사소한 걸로 싸우고 막 울고 그랬죠. 하하.

Q__막내 (윤)지성이까지 삼형제를 키우느라 부모님이 꽤나 고생하셨을 것 같은데.

지훈_ 아무래도 아들 셋이니까 엄마가 고생 많이 하시긴 했는데, 그래도 세 명 모두 농구를 해서 그런지 그렇게 막 힘들어 하시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Q__막내 동생 지성이도 삼선중에서 농구를 하고 있잖아. 작년보다 기량이 부쩍 성장한 평가도 있던데, 형들이 보기에는 어떤 것 같아?

지원_ 작년보다는 확실히 실력이 는 느낌이긴 한데 아직은 더 성장해야 한다고 봐요. 내년에 저랑 지훈이와 고등학교에서 같이 뛰게 될텐데, 키도 크고 더 성장해서 고등학교에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지훈_ 작년보다는 확실히 좋아지긴 했는데 아직 뭔가 쫄아 있는 느낌이에요.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딱 그랬거든요. 상대 선수에게 눌리지 않으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__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시작했어. 어머니(정혜민)가 농구 선수 출신이시고. 농구를 시작한 데는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봐야할까?

지원_ 아무래도 엄마의 영향이 크지 않았나 싶어요.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농구장에 다녔으니까요. 완전 갓난 아기 때도 엄마 따라서 어머니농구대회 다니고 그래서 익숙했죠.
지훈_ 저는 처음에 농구할 생각이 없었어요. 학교 마치면 그냥 친구들이랑 공놀이하고 놀았는데, 지원이가 갑자기 엘리트농구를 하고 싶다는 거예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지원이 따라 성남초등학교에서 농구를 시작하게 됐어요. 또, 아버지가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평소 동호회 농구를 즐기실 정도로 농구를 좋아하세요. 아버지의 영향도 컸던 것 같아요.

Q__초등학교 때는 어떤 선수였어?

지원_ 초3 9월 달에 농구를 시작했는데, 그 때는 체중도 많이 나가기도 했고 또 느리기도 해서 별로 못했던 것 같아요. 또래 친구들보다 키는 조금 커서 지훈이하고 밑선을 주로 봤던 기억이 나네요.
지훈_ 지금이랑은 많이 달랐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는 소극적이었어요. 제 공격을 많이 안 보고 동료들에게 미루는 경향이 있었어요.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저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 상대로도 주눅이 들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제가 최고라는 걸 알았으니까요(웃음). 지금은 상대가 누구건 간에 자신 있어요.

Q__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시작해서 좋은 점은 뭐야.

지원_ 기본기죠. 다른 친구들보다 오랫동안 기본기를 갈고 닦았으니까요. 또, 코치님들께서 요구하시는 사항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아요.
지훈_ 구력이에요. 다른 친구들보다 농구를 오래하기도 했고 경기 경험도 더 많으니까 여러 모로 좋은 점들이 많아요. 또, 기본기가 잘 잡혀 있으니까 하나를 배우더라도 더 빠르게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__같이 운동을 하다 보면 좋은 점도 있고, 불편한 점도 있을 것 같아.

지원_ 서로가 원하는 게 있으면 거리낌 없이 바로, 바로 얘기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불편한 점은 딱히 없어요.
지훈_ 좋은 점은 서로가 원하는 부분을 잘 아니까 맞춰줄 수 있어요. 반면에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아니까 불편한 점도 있어요. 예를 들어 지원이가 제가 원하는 플레이를 못 펼쳐보였을 때, 그만큼 실망도 더 큰 것 같아요. 지원이가 분명 더 할 수 있는데 놔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지원이한테 짜증을 많이 내곤해요(웃음).

Q__서로가 보는 플레이는 어때?

지원_ 재밌게 해요. 코트 안에서 자기가 하고싶은 대로 다 하고 원하는 대로 자기가 갖고 있는 능력들을 다 펼쳐보이잖아요.
지훈_ 같이 뛸 때는 못 느꼈는데 밖에서 지원이가 농구 하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쉽게, 쉽게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상대 수비수들이 못해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매치업 상대도 어렵지 않게 제치고 농구를 정말 쉽게, 쉽게 해요. 또 1대1 능력까지 갖추고 있으니까 자기가 공격하고 싶을 때는 자유롭게 공격도 하잖아요. 저렇게 농구하면 정말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Q__닮은 구석이 있다면?

지원_ 딱히 없는 것 같은데요. 하하.
지훈_ 턴오버 많이 하는 거? 지원이랑 제가 팀에서 주축이잖아요. 공격 비중도 높고 공 소유도 많다보니 그만큼 둘이 턴오버도 많이 범해요.

Q__ 서로 닮고 싶다거나 뺏고 싶은 능력이 있다면.

지원_ 미드레인지 점퍼 능력이요.
지훈_ 수비수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하는 플레이를 가장 많이 닮고 싶어요.

Q__내가 동생 또는 형보다 이건 더 낫다 싶은 게 있을까.

지원_ 포스트에서 하는 플레이는 아무래도 제가 좀 더 낫죠. 그리고 3점슛?
지훈_ 에이, 무슨 소리야? 지원이는 슛을 많이 쏘기 때문에 슛이 좋아보일 수 밖에 없어요. 저도 지원이처럼 슛 많이 쏘면 성공률 더 높일 수 있어요. 스피드는 제가 지원이보다 빠르죠. 미드레인지 점퍼도 자신있고요.

Q__재능은 누가 더 뛰어나다고 생각해? 엄마로부터 각각 몇%씩 재능을 물려받았을까.

지원 · 지훈_ 플레이스타일이 다른 부분이 있긴 한데 그래도 엄마가 가지고 있는 좋은 재능을 골고루 물려받았다고 생각해요.

Q__서로 플레이스타일이 다르지만 경기 중에 티키타카로 주고 받는 플레이를 많이 펼쳐보이고, 또 호흡도 척척 맞는 느낌이야. 진짜 형제들끼리만 통하는 그 무언가가 있는 걸까?

지원_ 어렸을 때부터 맞춰왔다 보니까 지훈이가 어떤 움직임을 좋아하고 또 어디로 움직일지 잘 알아요.
지훈_ 우선 서로가 좋아하는 플레이나 움직임 등을 잘 알고 있잖아요. 굳이 말 안 해도 눈빛만 봐도 아는 게 있어요.

Q__올해 용산고가 전관왕을 차지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연맹회장기, 전국체전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어. 원동력이 뭐야?

지원_ 동계 때부터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아요. 수비도 그렇고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움직임이나 패턴 등을 많이 연습했어요. 저희가 생각하기에도 올해는 용산이 저희보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평가와 별개로 동계 때부터 열심히 했던 게 결과로 증명됐다고 생각해요.
지훈_ 지원이 말이 맞아요. 작년에는 워낙 좋은 형들이 있어서 쉽게 우승을 했다면, 올해는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우승했을 때, 감흥이 더 컸어요.

Q__아직 섣부른 얘기지만 벌써부터 프로에서도 통할 것이란 평가도 들리고 있어. 이런 평가를 들으면 어때?

지원_ 아직 2학년인 선수에게 이렇게 좋은 평가를 해주시는 부분에 대해 감사함을 느껴요. 하지만 아직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스피드, 슈팅, 턴오버 등을 더 보완해야 되고요.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더 열심히 갈고 닦아야 한다는 걸 느껴요.
지훈_ 아직까지 그 정도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더 성장해서 확실한 무기로 프로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받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굳이 힘 안 들이고 쉽게, 쉽게 득점하는 방법들을 더 터득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Q__ 일전에 인터뷰에서 지원이는 롤 모델로 앤서니 에드워즈, 지훈이는 허훈을 지목했어. 지금도 유효해?

지원_ 에드워즈는 롤 모델이 아니라 그냥 NBA 선수들 중에서 가장 많이 보는 선수를 얘기한 거예요. 딱히 특정 선수를 롤 모델로 삼고 있지는 않아요. 그냥 농구 경기 보면서 선수 개개인마다 장점을 잘 뽑아내서 제 것으로 만드려고 해요.
지훈_ (허훈) 정말 잘하는 선수죠. 하지만 제가 추구하는 플레이스타일과는 거리가 먼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농구를 재밌게, 멋있게 한다는 평가를 듣고 싶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예전에 NBA에서 뛰었던 제이슨 윌리엄스를 닮고 싶어요. 플레이에 멋이 있잖아요. 윌리엄스 플레이 영상을 보면 ‘아 나도, 저렇게 농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Q__ 앞으로 어떤 유형의 선수로 성장하고 싶어?

지원_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요.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히 여러 포지션을 맡고 싶어요.
지훈_ 저도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로 성장하고 싶어요.
지원_ 올 어라운드 하기에는 (키가) 너무 작은데?
지훈_ 아니야, 너랑 4cm 밖에 차이 안 나. 키도 계속 크고 있고. 하하.

Q__ 경복고 선배 이근준이 얼리로 프로에 진출했어. 이근준을 보면서 본인들도 한번쯤 얼리에 대해 생각을 해봤을 것 같은데. 어때?

지원_ (이)근준이 형, (박)정웅이 형이 둘다 고졸 얼리로 프로에 진출해서 선례를 남기고 있잖아요. 두 형을 보면서 대학을 가지 않고 바로 프로에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프로에서는 오로지 농구에만 집중할 수 있잖아요. 몸 역시 전문적인 케어를 받을 수 있고요. 그런 점을 고려하면, (얼리)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요.
지훈_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물론 프로에 일찍 가서 적응에 실패한다면, 미래가 불투명하니까 그게 살짝 걱정되긴 해요. 하지만 그 이전에 제가 그만한 수준에 오를 수 있도록 더 단단해지고 약점들을 확실히 보완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Q__ 이번 호 표지가 허웅 · 허훈 형제야. 형제 특집이 된 셈인데, 허웅 · 허훈 형제처럼 훗날 프로에 진출해 한 팀에서 같이 뛰는 모습을 상상해봐도 좋을까.

지원_ 같은 팀에서 뛸 수만 있다면 같이 뛰는 게 좋긴 하죠. 그런데 만약 상대 팀으로 만난다면 지훈이와는 매치업을 안 하고 싶을 것 같아요.
지훈_ 저도 지원이와 같은 팀에서 뛰면 좋겠지만 한번쯤은 다른 팀에서 뛰어보고 싶어요. 만약 상대 편으로 만났을 때, 매치업이 된다면 저도 제가 지원이를 안 막을 것 같아요. 제가 막으면 지원이가 워낙 저의 습성을 잘 알고 있어서 쉽게 뚫을 거 아니에요(웃음). 일단 도움 수비를 요청해서 패스를 많이 하게 할 것 같은데요. 하하.

Q__ 형제가 한 팀에서 뛴다는 가정 하에 남은 세 자리의 KBL 올스타를 뽑는다면?

지원_ 저는 작은 이정현, 큰 이정현, 최준용 선수를 뽑고 싶어요.
지훈_ 저는 하윤기 선수와 같은 센터 한명은 무조건 있어야 돼요. 그리고 저를 보조할 수 있는 가드 한명과 완벽한 슈터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Q__ 조상현-조동현 형제가 KBL 대표 쌍둥이형제야. 이 계보를 잇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을 것 같아.

지원_ 그렇게만 된다면 정말 좋겠죠. 하지만 지금 현재로선 저희가 더 노력해서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지훈_ 형제 계보를 이은다면 좋겠지만 실력을 쌓는게 먼저예요. 형제 계보를 이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할게요.

Q__ 이제는 미래를 내다보려해. 앞으로 형제가 더 만들고 싶은 추억이 있다면?

지원_ 추계 대회와 전국체전에서 형들을 잘 도와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어요. 그리고 3학년이 되는 내년에 전관왕 달성하는 게 목표예요.
지훈_ 우선 남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이고, 우승을 못하더라도 후회없이 즐겁게 농구하며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싶어요.

Q__ 이제 인터뷰를 마칠 시간이야. 서로에게 한마디 해줘.

지원_ 앞으로도 부상 없이 팀 성적, 개인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잘 잡아서 남은 고등학교 생활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어.
지훈_ 앞으로 우리가 계속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뛸지는 모르겠지만 각자 열심히 노력해서 훌륭한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어. 농구 인생 끝날 때까지 다치지 말고 열심히 하자.

Q__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가장 기다렸을 부모님께 한 마디?

지원_ 항상 대회 때마다 따라다니면서 응원해주고 또 경기 끝나고 피드백도 해주세요. 고맙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고 그만큼 더 열심히 해서 계속 성장하는 모습 보여줄게요.
지훈_ 부모님이 삼형제를 잘 챙겨주셨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꼭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지금처럼 계속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BOX_ “농구 시킬 생각 없었는데…”
어머니 정혜민 씨가 말하는 쌍둥이 형제

쌍둥이 형제의 어머니 정혜민 씨는 숙명여고를 졸업하고, 프로까지 뛴 선수 출신이다. 정혜민 씨는 “(윤지)원이와 (윤지)훈이는 갓 태어난 지 100일이 됐을 때부터 어머니 농구대회에 나왔어요. 제가 경기할 때 울고 있으면 선배, 언니들이 원이, 훈이를 안고 달래주기도 했었어요”라며 “사실 농구를 시킬 생각이 없었어요. 운동선수의 길이 힘든 걸 저도 잘 아니까요. 둘다 어릴 때 공부도 잘 했거든요. 하지만 어머니농구대회에서 놀다 보니 자연스럽게 농구와 친해지고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거 같아요”라고 웃었다.

사실 잔소리하는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다. 내 아이가 남들보다 좀 더 잘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잘하는 아이, 일등 하는 아이, 상 받는 아이를 만들기 위해서 부모는 아이를 다그친다. 쌍둥이 형제를 키우는 정혜민 씨도 마찬가지다. 정혜민 씨는 “저는 아이들에게 잘한다, 잘한다 우쭈쭈 해주기보다는 좀 다그치는 편이에요. 물론 잘 하는 모습 보면 자랑스럽고 뿌듯하기도 하죠. 그런데 아이들이 잘할수록 오히려 더 초조해지고 불안해지는 거예요. 내 자식이 더 잘 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똑같은가 봐요. 그래서 항상 ‘너네가 지금 잘하는 게 아니다’, ‘잘하는 선수들 보면서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며 다그쳐요”라고 말했다.

윤지원과 윤지훈은 이란성 쌍둥이다. 성격 면에서도 두 형제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윤지원은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안정적인 이미지라면 윤지훈은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주변을 활기차게 만드는 이미지다. 정혜민 씨는 “지원이는 조용하고 묵묵히 자기 할 일 하는 스타일이라면, 지훈이는 장난끼도 많고 밖에서 노는 걸 좋아해요. 다만, 사람들과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에요. 지원이는 금방, 금방 사람들과 친해지고요. 막내 지성이가 둘의 성격을 섞어놓은 거 같아요. 셋중에서 가장 밝기도 하고요. 흥이 넘쳐요”라고 삼 형제를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정혜민 씨는 앞으로 성장의 길을 걸어갈 두 형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요즘 아이들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잖아요.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주변을 살피며 팀을 우선시하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도 잘해왔지만, 앞으로도 다치지 말고, 좀 더 성숙해지고 자기관리에도 철저했으면 좋겠어. 사랑해~”

#윤지원 프로필
생년월일
2008년 9월 22일
신장
192cm
포지션
포워드
출신학교
경기성남초-삼선중-경복고

#윤지훈 프로필
생년월일
2008년 9월 22일
신장
186cm
포지션
가드
출신학교
경기성남초-삼선중-경복고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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