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박준영의 묵직했던 외곽포 한 방

김채윤 2025. 10. 1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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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195cm, F)이 외곽에서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그런 이유로 KT한테는 삼성과의 경기가 중요했다.

박준영에게 생긴 공간을 캐치한 카굴랑안은 반대편 외곽으로 길게 패스를 건넸고, 박준영은 3점으로 답했다.

박준영이 삼성의 추격에 묵직한 한 방을 먹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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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195cm, F)이 외곽에서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수원 KT는 9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74-66으로 꺾었다. 3승을 가장 먼저 채우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박준영은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부산 KT에 입단했다. 당시 2순위로 안양 KGC(현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변준형과 비교당하며 ‘실패한 1순위’라는 오명까지 썼다.

그러나 박준영은 입단 7년 차인 지난 2024~2025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총 45경기에 나서 평균 20분 9초를 소화했고 8.2점 4.5리바운드 1.8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그 결과 식스맨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박준영은 새 시즌 첫 경기에서도 지난 시즌의 활약을 이어갔다. 박준영은 부산 KCC와의 개막 경기에서 16점(3P 4개) 5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3점슛을 성공했다.

그러나 이 경기 이후 KT의 분위기가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KT는 백투백으로 치른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40점 차 완패를 당했다. 이틀 뒤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1점 차 승을 거두긴 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찝찝함을 남겼다.

선수단 내부에 문제가 있는 건 절대 아니었다. 그저 들어가거나 들어가지 않는, 반반 확률인 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KT는 SK와의 경기에서는 35%(24/68), 현대모비스전에서는 37%(26/71)의 야투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KBL 야투 성공률 평균이 43.4% 였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아주 낮진 않지만, 그렇다고 속 시원한 수치는 아니었다.

그런 이유로 KT한테는 삼성과의 경기가 중요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문경은 KT 감독도 이날 경기 전 “최악의 야투율이다. 여기서 더 나빠질 게 없다. 선수들에게는 이렇게 최악인데도 이기고 있으니 기본적인 것만 해라 달리고 이야기했다. 리바운드를 잡으면 답답한 경기를 하더라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라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KT는 이날도 답답한 슛 컨디션에 신음했다. KT는 전반 내내 타이트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 야투 성공률은 38%. 하지만 KT는 문 감독의 말처럼 리바운드부터 했다. 전반 리바운드를 24-12(공격 8-2)로 압도했다.

기본적인 것들을 한 KT는 후반에 격차를 벌렸다. 아이재아 힉스(203cm, F)가 몸싸움을 강하게 하면서 내외곽을 넘나들었다. 김선형(187cm, G)은 코트를 빠르게 넘어가 득점을 추가했다. 하윤기(204cm, C)도 골밑에서 탄탄히 버텼다.

하지만 KT는 삼성에 스코어링 런을 허용했다. 13점 차(47-34)까지 벌려놨던 경기를 3점 차 턱밑까지 따라잡혔다. 이때 박준영이 찬물을 끼얹는 3점을 터뜨렸다. 왼쪽 코너에서 김선형이 골밑에서 어렵게 빼준 공을 받아 곧바로 3점을 꽂았다.

박준영은 4쿼터 시작 1분여만에 같은 자리에서 시원한 외곽포를 추가했다. 힉스와 조엘 카굴랑안(172cm, G)이 2대2로 삼성 수비의 관심을 끄는 사이, 박준영은 왼쪽 코너로 잘 빠져있었다. 박준영에게 생긴 공간을 캐치한 카굴랑안은 반대편 외곽으로 길게 패스를 건넸고, 박준영은 3점으로 답했다. 중요한 한 방이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박준영이 외곽에서 하나씩 성공해 준 게 컸다”라며 박준영을 칭찬했다. 박준영이 삼성의 추격에 묵직한 한 방을 먹인 셈이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T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1%(19/37)-약 49%(17/35)
- 3점슛 성공률 : 약 30%(8/27)-약 30%(8/27)
- 자유투 성공률 : 80%(12/15)-80%(8/10)
- 리바운드 : 40(공격 29)-28(공격 6)
- 어시스트 : 18-12
- 턴오버 : 11-11
- 스틸 : 5-6
- 블록슛 : 6-2
- 속공에 의한 득점 : 6-2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1-1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수원 KT
- 아이재아 힉스 : 29분 59초, 22점 11리바운드(공격 1) 2블록슛
- 김선형 : 31분 46초, 18점(3점 : 3/7) 5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
- 하윤기 : 26분 9초, 10점 11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1블록슛

2. 서울 삼성
- 케렘 칸터 : 20분, 18점 11리바운드(공격 2) 1스틸
- 저스틴 구탕 : 29분 59초, 14점(야투 성공률 100%, 2점 : 4/4, 3점 : 2/2) 2리바운드 2블록슛 1스틸
- 이근휘 : 28분 55초, 9점(3점 : 3/7) 2공격 리바운드 1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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