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해산론’ 물었더니 ···54.2% “공감” [2025 신뢰도 조사]

〈시사IN〉은 한국갤럽과 진행한 ‘2025년 신뢰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정당 해산 심판 가능성에 대하여 묻는 별도 문항을 마련했다. 국민의힘이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에 동조하는 세력과 단절하지 못한다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공감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공감한다’는 응답이 ‘공감하지 않는다’보다 우세했다. 보수층의 30.2%, 국민의힘 지지층의 13.1%도 ‘공감한다’고 답했다.
9월9일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이번에 내란 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라고 경고했다. 그간 여권에서는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와 그 여파로 벌어진 정국의 혼란에 국민의힘도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국민의힘 해산론’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논란이 가열됐다. 장 대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며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는 극우 유튜버들이 공동주최한 후보 검증 토론회에 출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구치소에 있는 윤석열에게 면회를 가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뉴스1〉 인터뷰에서 9월12일 서울구치소에 면회를 신청했으나 9월15일 특검 조사가 예정돼 있다는 이유로 불허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검 수사도 ‘국민의힘 해산론’의 주요 근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내란 특검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대상으로 수사망을 넓혔고, 김건희 특검은 통일교와 국민의힘 간 유착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시사IN〉은 ‘2025 신뢰도 조사’에서 ‘최근 여권 일각에서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에 동조한 세력과 단절하지 못한다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는데, 이러한 주장에 대해 공감하는지, 공감하지 않는지’를 물었다. 응답자의 54.2%는 공감한다, 37.4%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38.3%가 ‘매우 공감한다’, 15.8%가 ‘대체로 공감한다’, 15.0%가 ‘별로 공감하지 않는다’, 22.4%가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모름/응답 거절은 8.4%였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공감한다는 응답이 공감하지 않는다보다 높았다. 공감/비공감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연령층은 40대다. 71.1%는 공감한다, 24.9%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유일하게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의 비율이 더 높았던 연령층은 70세 이상이다. 34.6%가 공감한다, 52.0%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볼 때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공감한다는 응답의 비율이 우세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의 지역적 지지 기반의 한 축으로 여겨져온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공감한다가 45.3%, 공감하지 않는다가 42.9%로 공감한다는 응답의 비율이 더 높았다.
응답자를 지지 정당별로 분류했을 때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78.2%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7.8%,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92.2%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 당의 지지층 모두 70% 이상이 ‘매우 공감한다’를 선택했다. 보수정당으로 분류되는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도 공감한다 49.8%, 공감하지 않는다 40.6%로, 공감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자신의 정치 성향이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서는 30.2%가 공감한다, 61.5%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보수 성향 응답자 중 42.9%는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진보 성향 응답자의 82.6%는 공감한다고 답했고, 중도 성향에서도 과반을 넘는 56.1%가 국민의힘 해산론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혁 기자 stardust@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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