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까지 무려 5개 노선 지나는데…"왜 집값은 안 뜨지" [집코노미-집집폭폭]
고양시 대곡역세권 신규택지 사업
3호선, 교외선, 서해선, 경의·중앙선
GTX-A노선까지 개통하며 교통 호재
가장 가까운 단지도 700~800m 멀어
역주변 그린벨트 묶인 것도 영향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경기 고양시 대곡역세권 신규택지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개통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등 교통·개발 호재가 많은 곳이지만 역 주변이 낙후돼 있어 부동산 시장은 아직 잠잠하다. 경기 서북부 지역의 교통 거점인 데다 정부 주도의 지식융합단지 개발이 이뤄지는 등 미래가치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곡역세권 지구개발 본궤도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대곡역세권 지구 개발과 관련해 전략환경영향평가서와 기후변화영향평가서 초안을 제출하고 주민설명회를 마쳤다. 서울 서초구 서리풀, 경기 의왕 오전왕곡, 의정부 용현 등 정부가 지난해 말 공개한 신규 택지사업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대곡역을 중심으로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 대장동 화정동 토당동 주교동 일대 1199만㎡여 부지를 지식융합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단지 내에는 9400여 가구 규모의 미니 자족도시도 들어선다. 내년 상반기께 공공택지지구 지정을 마치고, 2035까지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정부와 고양시는 주거 비율을 최소화하고 첨단 산업, 업무 시설, 지식융합단지 등 자족 기능을 갖춘 산업시설을 유치해 고양시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이곳을 변모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주거, 상업, 업무, 유통, 의료 등 다양한 시설이 융합된 콤팩트 시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곡역은 무려 5개 노선 환승이 가능하다. 경기 서북부 지역의 교통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는 곳이다. 3호선, 교외선, 서해선, 경의·중앙선과 더불어 지난해 말에는 GTX-A노선이 개통했다. 주변엔 기존 1기 신도시인 일산신도시와 화정지구, 장항지구가 있다. 인근 능곡지구의 능곡 재정비촉진지구 사업을 비롯해 일산테크노밸리, 창릉신도시 등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도보 멀고 길 나빠"...수혜 단지 어디?
무려 5개 노선이 지나는 이른바 ‘황금 역세권’에 개발 압력도 높은 곳이지만 부동산 시장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아직 역 주변이 그린벨트 등 허허벌판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대곡역을 이용하기 가장 편리한 단지는 1.6㎞ 떨어진 거리에 있는 고양 덕양구 화정동 별빛마을건영10단지 아파트다. 총 13개 동에 최고 20층, 1080가구 규모로 1996년 5월 입주했다. 인근 별빛마을청구현대7단지(1995년 입주)는 지하철 3호선 화정역까지 거리가 가까워 지하철과 버스로 대곡역까지 11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화정역에는 향후 서부선과 직결되기로 한 고양은평선까지 정차할 예정이다.

별빛마을건영10단지 전용 76㎡이 올해 초 6억원에 손바뀜했다. 별빛마을청구현대7단지 전용 84㎡는 지난 7월 7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부터 6억원대 중반~7억원대 중반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대곡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면서 신축인 단지는 토당동 ‘대곡역롯데캐슬엘클라씨’와 ‘대곡역두산위브’ 등이 대표적이다. 대곡역까지 거리는 800m~1㎞가량이다. GTX-A 호재 단지로 꼽히지만 도보거리가 상당한 데다 농장 주변으로 난 길을 이용해야 한다. 능곡역은 도보 10~15분으로 갈 수 있다. 대곡역롯데캐슬엘클라씨 전용 84㎡는 올 들어 9월까지 7억8000만원 전후에서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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