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순이 전원주, 호텔 스위트룸 숙박+조식 즐기는 근황 “날 위해 쓸 것”(특종세상)[어제TV]

이하나 2025. 10. 10.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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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국민 짠순이 전원주 변화, 남편 유언 되새기며 웰다잉 고민

국민 짠순이 전원주가 호캉스도 즐기는 근황을 공개했다.

10월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62년 차 배우 전원주가 출연했다.

전원주는 87세 나이에도 매일 스케줄을 소화했다. 노래를 부르러 군산까지 향하던 전원주는 “스케줄표가 있는데 비는 날이 있으면 속상하다. 아직 노는 날이 없다. 내가 일하는 게 너무 즐겁다. 이렇게 나이를 먹어도 일을 시켜주는구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눈에 띄게 야윈 모습으로 건강 이상설까지 불거졌던 전원주는 군산 공연장에서 김성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김성환은 “살이 좀 빠지셨다”라고 건강을 걱정했고, 전원주는 “많이 안 먹게 돼”라고 답했다. 김성환은 “그래도 골고루 잘 잡수셔야 한다. 건강은 항상 본인이 챙기셔야 한다. 어디 다시치면 안 되고 밥맛이 없더라도 꼬박꼬박 식사를 챙기시라”고 당부했다.

무대에서 열정을 불태운 전원주는 서울에 도착한 후 집이 아닌 호텔 스위트룸에 숙박했다. 전원주는 “집에 들어가야 뭘 해. 다 썩어빠진 집구석에 들어가기 싫어. 이런 데서 오늘 호강하고 싶지. 나이가 드니까 (돈 앞에서) 발발 떠는 것도 잠깐이다. 쓰던 돈도 다 못 쓰고. 남들은 펑펑 쓰는데. 밤낮으로 돈 세다가 장 파해”라고 말했다.

전원주는 “전원주 짠순이인 건 세상이 다 안다. 요즘은 나를 위해서 비싼 것도 먹는다. 그전에는 그냥 싼 것, 만 원 밑으로만 골라서 먹었는데 이제는 만 원이 넘어가도 ‘가져오세요’라고 한다. 갈비도 빡빡 뜯고”라며 “전에는 남대문시장에서 만 원, 이만 원짜리만 샀는데 이제는 옷 가게 가서 ‘이거 얼마입니까?’ 물어본다. (사람들이) 깜짝 놀란다. 변했다. 그러니까 나 자신도 편안하고, 상대방도 웃어주니까 좋고. ‘전원주가 아낄 줄만 알았는데 쓸 줄도 아는구나’ 지금은 그렇게 살고 있다”라고 변화를 공개했다.

다음날 전원주는 호텔 헬스장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운동했다. 호텔에서 조식까지 해결한 전원주는 “내가 이렇게 고생해서 돈을 모아도 결국 자식 손으로 다 들어가는데. 다 빈손으로 놓고 가는데 이제는 내 배도 좀 채우고 우아한 생활도 해야겠다고 마음이 변했다”라고 식사를 즐겼다.

전원주는 또 다른 공연장에서 둘째 며느리를 만나 시장에서 장을 보고 간단하게 식사했다. 며느리는 “저는 자주 보니까 모르겠는데 주위에서 어머니 살 많이 빠졌다고 걱정하시더라”고 말했다. 전원주는 “난 멀쩡한데 왜 그래”라고 건강 이상설을 다시 한번 일축했다.

자식들을 위해 평생 아끼고 살았던 전원주는 변호사를 만나 유언장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전원주는 “유언장을 벌써 쓰려고 하니까 (착잡하다)”라고 말했다. 변호사는 유언장은 정확한 금액 명시와 공증이 있어야 효력이 발생한다고 전했고, 전원주는 “가슴이 좀 떨렸는데 조금 시원해진다. 답답한 것 있으면 또 찾아오겠다”라면서도 “저한테는 돈 받지 마시고 해달라”고 장난을 쳤다.

전원주는 추석을 맞아 12년 전 암투병을 하다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의 봉안당을 찾았다. 자식들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올 때도 있다는 전원주는 “이 사람은 멋지게 살았다. 많이 베풀고 많이 쓰고. 길 가다가도 어려운 사람 보면 이 사람은 많이 베풀었어”라며 “마지막 죽을 때 유언이 전원주 인색하다는 그 변명을 덜기 위해서 ‘여보 어려운 사람 많이 도와줘. 좋은 일 많이 해. 전원주가 인색한 여자가 아니고 성스러운 여자야, 소리를 듣게 해’ 그게 남편의 마지막 유언이다. 내 손을 꽉 잡더라. 그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전원주는 “난 내가 머물 집이 있고, 내가 쓸만한 통장이 있다. 그럼 끝나는 거다. 이젠 즐겁게 살아야겠다. 고민하지 말아야겠다. 남을 미워하지 말아야겠다. 웃으면서 가는 전원주가 되어야겠다”라고 달라진 인생관을 밝혔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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