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없어 못 판다...AI 바람 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이익 10조 찍나

김진욱 2025. 10. 10.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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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과 초대형 데이터센터(IDC)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날개를 달 모양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역대급 규모로 늘면서 두 회사의 2025년 3분기(7~9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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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AI 열풍에 올라 탄 두 회사
3분기 매출·영업이익 날개 날 듯
IT 기업들 메모리 수요 폭발
오픈AI 프로젝트서 100조 새 수요도
공급 부족에 '훈풍' 이어질 듯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인공지능(AI)과 초대형 데이터센터(IDC)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날개를 달 모양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역대급 규모로 늘면서 두 회사의 2025년 3분기(7~9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최근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등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이 본격화되며 첨단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맡은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 훈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4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83조8,252억 원으로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9조8,99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0%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9월 19일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예상 실적을 84조1,000억 원, 영업이익을 10조7,000억 원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분기(4~6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10조 클럽'에 복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D램 영업이익이 5조9,000억 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도 껑충 뛸 것으로 보인다. 에프엔가이드는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70% 상승한 24조215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15% 급증한 10조8,367억 원이라는 전망이다. 이대로라면 SK하이닉스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0조 원을 돌파하게 된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훈풍 이어질 듯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M16' 공장. SK하이닉스 제공

업계의 희망 섞인 예측은 앞서 반도체 업황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이 깜짝 실적을 내놓은 것에 바탕을 둔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2025 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이 113억2,000만 달러(약 16조1,000억 원), 영업이익은 39억6,000만 달러(약 5조6,300억 원)라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 늘었고 영업이익은 126.6%나 증가했다.

AI의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도 수익성 개선 예측의 근거다. 글로벌 주요 IT 기업들이 차세대 AI 칩에 들어가는 메모리 용량을 기존 대비 두세 배 늘리면서 수요에 비해 메모리 공급이 부족해지고 이에 따라 메모리 단가가 상승하는 '슈퍼 사이클'에 들어섰다는 얘기다. 실제로 마이크론은 2026 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 가이던스를 125억 달러로 제시하면서 "2026년에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불어오는 메모리 훈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추진하는 초대형 AI데이터센터(AIDC)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핵심 반도체 공급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오픈AI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위해 HBM 등 월 최대 웨이퍼 기준 90만 장의 HBM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HBM 생산 능력의 두 배가 넘는 규모로 100조 원이 넘는 신규 수요가 창출된 것이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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