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론’ 논란에도 반도체 타고 질주하는 美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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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과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이 8일(현지 시간) 동시에 이례적으로 미국 증시의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주가가 상당히 고평가됐다"고 진단한 데 이어 증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미 증시가 올해만 30번 넘게 신고가를 갈아치우자 2000년 닷컴버블 때와 비슷하다는 'AI 거품론'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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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대감에 엔비디아 등 거침없어
美연준 이어 IMF-英 중앙은행도 “닷컴버블 떠올라” 증시과열 우려
빅테크 수장들은 “그때와 다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이 8일(현지 시간) 동시에 이례적으로 미국 증시의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주가가 상당히 고평가됐다”고 진단한 데 이어 증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주요 중앙은행과 IMF의 경고에도 미 주식시장에서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같은 날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증시가 올해만 30번 넘게 신고가를 갈아치우자 2000년 닷컴버블 때와 비슷하다는 ‘AI 거품론’도 커지고 있다. 이에 맞서 지금의 AI발 투자 열풍은 과거 버블 때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1일부터 미국 연방정부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를 시작했지만 시장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과거 셧다운이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경험이 축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은 오히려 AI 산업에 대한 기대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최근 6개월간 컴퓨팅 수요가 많이 증가했고, AI 관련 투자와 산업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글로벌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2.2% 상승한 주당 189.11달러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엔비디아의 경쟁자인 AMD의 주가도 11.37% 올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3.57%),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5.84%)도 상승 마감했다.
● AI 거품론 찬반 주장 팽팽

이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미 워싱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AI의 생산성 향상 잠재력에 대한 시장의 낙관적인 심리가 갑자기 뒤바뀔 수 있으며 그 충격이 세계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며 “현재 주식시장 평가 가치는 25년 전 인터넷 붐 당시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행의 금융정책위원회도 이날 공개한 회의록에서 “(미 증시의 경기 순환 조정 주가수익비율은) 닷컴버블 정점기에 맞먹는 수준”이라며 “급격한 시장 조정의 위험이 커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빅테크 수장들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황 CEO는 ‘AI 거품론’에 대해 “지금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과 2000년(닷컴버블 시기)에 일어났던 일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당시 인터넷 기업들을 다 합쳐봐야 시가총액이 300억∼400억 달러 정도에 불과했고, 현재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초대형 클라우드, AI 기업)들은 이미 2조5000억 달러 규모의 실질적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도 최근 “지금의 AI 투자는 좋은 거품이고, 금융적 투기가 아니라 산업적 혁신을 이끄는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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