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겁쟁이 타코, 날 잡아가라”… 시카고 軍 투입 맞선 프리츠커 주목[지금,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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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텃밭이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주 방위군 투입을 예고한 가운데,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사진)가 이에 정면으로 맞서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브랜던 존슨 시카고 시장과 프리츠커 주지사가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았다며 "이들을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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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엇 호텔 창업자 아들 억만장자… 과거 트럼프와 호텔 소송전 악연도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리츠커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민주당 내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며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함께 전국적 인지도를 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날 취재진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겁쟁이다. 날 잡아가라고 해라”라며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난다)”라고 말했다. 타코는 협상에서 처음에는 고율 관세로 압박하지만 곧이어 유예와 철회 등 ‘물러서기’를 반복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비꼬는 표현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낸 표현이기도 하다.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브랜던 존슨 시카고 시장과 프리츠커 주지사가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았다며 “이들을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7일 ‘대통령이 시카고에 주 방위군을 동원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제정신이 아니다. 치매를 앓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달 30일에도 “대통령에게 뭔가 잘못된 게 있다. 그를 사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 “중범죄자”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2008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거에 출마했을 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또 2017년 일리노이 주지사로 출마해 당선됐다. 지난해 대선 땐 당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됐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하이엇 호텔 공동창업자인 도널드 프리츠커의 아들로, 포브스 기준 자산 39억 달러의 억만장자다. 프리츠커 가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인 악연도 있다. 1990년대 맨해튼 그랜드 하이엇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소송전을 벌였던 것. 그의 누나인 페니 프리츠커 하버드대 이사회 의장도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하버드대의 진보 이념과 친팔레스타인 성향 등을 문제 삼으며 대대적인 재정 지원 축소에 나섰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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