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이어 10월도 금리 인하 움직임…뉴욕 연은 총재 “노동시장 둔화 가능성”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 인플레이션 우려는 감소했지만 노동시장은 상대적으로 둔화세를 보이면서 경기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다. 뉴욕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 연준 이사 7명과 함께 당연직으로 매번 참여하는 인사라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향후 기준금리 향방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윌리엄스 총재는 9일 공개된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향후 공개되는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이 (지금보다) 약간 올라 3% 근처에서 안정되고 실업률이 완만하게 오르는 정도라면, 정책 경로는 우리가 예상한 대로 갈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17일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면서 공개한 점도표(點圖表·dot plot)에서 올해 추가로 금리를 0.5%포인트 낮출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최근 몇 달간 물가 데이터는 큰 변화가 없고 관세 효과는 생각보다 작다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노동시장이 추가로 둔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해 “약간 제약적(modestly restrictive)”이라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2%)보다 높긴 하지만 지난 1년간 근원 인플레이션은 목표에 가까워졌다”면서 “노동시장도 서서히 식고 있다”고 했다.

노동시장이 둔화세를 나타내는 이유에 대해서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일 미 고용 정보 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9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3만2000명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감소 폭은 2023년 3월 이후 최대다. 윌리엄스 총재는 “최근 나타난 고용 둔화가 신규 채용 수요가 줄어든 탓인지 아니면 노동 공급 자체가 줄어든 것인지”를 묻는 말에 “문제는 우리가 그 질문의 답을 정확히 모른다는 데 있다”고 했다. 그는 “확실한 건 수요가 공급보다 조금 더 빠르게 줄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실업률은 약간 올랐고 노동시장은 점진적으로 식어가고 있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29일 금리 결정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기준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은 이날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확률이 94.6%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금리 결정 회의에서 0.5%포인트의 ‘빅 컷’을 주장한 유일한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스티븐 미란 연준 이사 한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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