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실장+α’ 관세회의… 구윤철·베선트 내주 회담 전략 논의

김태준 기자 2025. 10. 10.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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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美측의 피드백 있었다”
野 장동혁 “여야정 협의체 제안”

대통령실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강훈식 비서실장을 비롯해 3실장과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대미 관세 협상 관련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김 장관이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협의한 내용 등이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를 계기로 구 부총리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만날 예정인데, 이 회동에서 진전된 협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도 논의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계속 회의를 한다는 건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미 간 쟁점이 되고 있는 문제 중 일부에 대한 미국 측의 피드백이 있었고, 그 가운데 우리가 일부 검토해볼 만한 게 있었다는 취지다. 대통령실은 추석 연휴 중인 지난 5일과 7일, 8일에도 회의를 열고 관련 내용을 논의해왔다. 김 장관은 방미 중 러트닉 장관에게 대미 투자 펀드 양해각서(MOU)의 수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아직 양국이 입장 차이를 좁힌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의 3500억달러 현금 출자 요구에 대해 우리 측은 “최소한의 필요 조건”이라며 한미 통화 스와프를 요구했지만 아직 수용되지 않았다고 한다. 3500억달러를 조달하는 방식에 대한 이견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는 대출·보증 위주의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3주 앞으로 다가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열어 관세 협상에 마침표를 찍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APEC 이전에 관세 협상을 마무리 짓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어떠한 타결, 혹은 이후에 급속적인 전환 이런 것들은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나 단계는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장 시급한 문제인 관세 협상을 함께 해결하자”며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국무총리, 통상 관련 장관이 참여하는 관세 협상 여야정 협의체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여당이 지금까지 관세 협상 내용을 공유하면 지금의 위기를 넘는 데 국민의힘은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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