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3일 남았는데… 與, 김현지 출석 확답 못해
국힘 “대통령이 문제 해결해야”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3일 시작하는 국정감사를 나흘 앞둔 9일에도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감 출석 여부에 대해 명확하게 답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비서관급 한 명 때문에 이렇게 끙끙댈 일이냐”며 “대통령이 나서서 결자해지하라”고 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실장의 출석 여부에 대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도 “국회가 의결하면 김 실장은 100% 출석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었다.
박 수석대변인의 언급에 김 실장이 국감에 출석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그는 같은 날 오후 오마이TV에선 “민주당이 국감 증인 합의를 해주지 않는 이유가 있다”며 다른 말을 했다. 김 실장 출석은 민주당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실장은 이 대통령께서 걸어오셨던 20여 년의 정치 역경을 함께 지켜 온 그런 분”이라며 “의도가 뻔히 보이는 정치 공세를 위한 집요한 야당의 증인 신청에 동의할 수 있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왜 이렇게 김 실장에게 집착하느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김 실장 자리를 총무비서관에서 제1부속실장으로 옮겼다. 총무비서관은 매년 국감에 출석했지만 제1부속실장은 국감에 나온 전례가 없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도 김 실장이 자리를 옮긴 이상 국감에 안 나와도 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실장을 국감에 부를 명분도, 이유도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 실장이 이재명 정부 출범 뒤 대통령실 인사와 재정을 총괄한 총무비서관이었고 ‘실세’ 논란도 계속된 만큼 국감에 나와 여러 의혹에 해명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김 실장이 국감에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지원 의원은 라디오에서 “내가 만약 김 실장이라면 나오겠다”며 “나와서 (야당과) 한바탕 하겠다. 왜 못 하나”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과 여당을 향해 “그래서 김 실장이 국감에 나온다는 것이냐, 안 나온다는 것이냐”며 공식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김 실장을 지키기 위해 부랴부랴 제1부속실장에 임명했다”며 “제발 김현지만 챙기지 말고 국민 삶을 챙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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