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징크스’ 깬 최원태, 포스트시즌 첫 승

양승수 기자 2025. 10. 10.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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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PO 1차전 5대2 승리
SSG 상대로 6이닝 무실점
연합뉴스삼성 최원태가 9일 열린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그는 포스트시즌 19경기 출전 끝에 처음 승리 투수가 되는 감격을 맛봤다.

삼성 우완 투수 최원태(28)에겐 ‘가을에 약하다’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 포스트시즌만 되면 투구의 위력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선발투수로 등판하면 일찌감치 무너져 한 번도 5회까지 던져본 적이 없었다. 불펜으로 보직을 바꿔서도 제 몫을 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2016년 키움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해 LG를 거친 최원태의 역대 가을 야구 기록은 18경기에서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1.16이었다.

최원태가 포스트시즌 징크스를 말끔히 털어버리면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최원태는 9일 인천에서 열린 SSG와의 프로 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을 8개나 잡았고, 볼넷은 단 1개만 내줬다. 최원태의 역투로 삼성은 SSG를 5대2로 꺾었다. 최원태는 포스트시즌 19경기 만에 처음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후 “최원태가 올해 최고의 피칭으로 팀이 원했던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했다.

최원태는 1회말 SSG 선두 타자 박성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더니 공 8개로 가볍게 이닝을 끝냈다. 최원태 투구의 백미는 3회였다. 선두 타자 류효승을 시작으로 조형우와 박성한까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0으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2사 후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원태의 호투 속에 삼성 타자들은 경기 초반부터 특기인 장타력을 발휘했다. 1회 선두 타자 이재현이 SSG 선발 미치 화이트의 초구를 통타, 좌월 1점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 초 선두 타자 초구 홈런은 역대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처음이다. 3회엔 김영웅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포로 3-0으로 격차를 벌렸고, 4회 디아즈의 우중간 2루타와 김지찬의 중전 적시타로 5-0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SSG 화이트는 최근 장염에 걸린 드루 앤더슨 대신 1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지만, 2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SSG는 이후 김민·박시후·문승원·이로운·전영준·노경은·조병현까지 불펜 투수 7명을 가동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타선의 응집력이 부족했다. 7회말 고명준이 삼성 두 번째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친 것이 유일한 득점 장면이 됐다.

2차전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SSG는 김건우, 삼성은 헤르손 가라비토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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