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회에 소외층 보살핌 당부" 권고문

송진원 2025. 10. 1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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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 14세는 9일(현지시간) 즉위 후 처음 발표한 주요 문헌에서 가난한 자와 이민자 등 소외된 이들을 가톨릭교회 사명의 중심에 둘 것을 촉구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공개된 교황 권고문 '딜렉시 테'(라틴어로 '내가 너희를 사랑했다')에서 편안함과 사치의 거품 속에 사는 부유한 엘리트 계층의 성장과 다른 이들을 무심코 내치는 문화를 경고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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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들에게 손 흔드는 교황 레오 14세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교황 레오 14세는 9일(현지시간) 즉위 후 처음 발표한 주요 문헌에서 가난한 자와 이민자 등 소외된 이들을 가톨릭교회 사명의 중심에 둘 것을 촉구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공개된 교황 권고문 '딜렉시 테'(라틴어로 '내가 너희를 사랑했다')에서 편안함과 사치의 거품 속에 사는 부유한 엘리트 계층의 성장과 다른 이들을 무심코 내치는 문화를 경고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레오 14세는 "교회는 어머니처럼 걸어가는 이들과 동행한다. 세상이 위협을 보는 곳에서 교회는 자녀들을 보며 벽이 세워지는 곳에 교회는 다리를 놓는다"고 적었다.

이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고 AFP는 분석했다. 레오 14세는 지난달에도 미국 내 이민자에 대한 비인간적 대우를 비판한 바 있다.

주검으로 해안가에 떠밀려 온 시리아 난민 쿠르디를 묘사한 벽화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레오 14세는 2015년 튀르키예 해변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시리아 쿠르드족 난민 어린이 알란 쿠르디의 사진을 상기하며 "안타깝게도 일시적 분노를 제외하면 이런 유사한 사건들은 점점 무관심 속에 묻히며 주변부 뉴스로 전락하고 있다"고 적었다.

레오 14세는 현 경제 체제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우리는 가난의 구조적 원인 해결에 더 헌신해야 한다"며 생명을 앗아가는 경제의 독재를 규탄했다.

이어 "기회 부족 속에서 태어난 이들이 인간으로서 가치가 더 낮은가? 그들은 생존에만 만족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우리 사회의 가치와 미래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답변에 달렸다. 우리는 도덕적·영적 존엄성을 되찾거나 아니면 오물 속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오 14세의 사도적 권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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