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년만 노벨평화상 회의실 첫 공개… 이스라엘 "트럼프 노벨상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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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회의실이 사상 처음으로 공개됐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결정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의 회의 시작 전 모습을 공개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10일 공개된다.
하지만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 절차를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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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평화상 수상자 사진·노벨 초상화 있어
이스라엘은 트럼프 수상 합성 이미지 게시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회의실이 사상 처음으로 공개됐다. 노벨상 선정 과정이 극비리로 진행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 욕심을 공공연하게 드러낸 탓에 올해 노벨평화상 주인공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결정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의 회의 시작 전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 6일 촬영됐다. 1901년 노벨평화상이 제정된 뒤 회의실의 모습을 공개하는 건 125년만에 최초다.
영상 속 회의실의 한쪽 벽에는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사진이 걸려있다. 올해 수상자의 사진이 걸릴 빈 공간도 마련돼 있다. 회의실은 샹들리에와 오크나무 가구로 꾸며져 있고, 위원들이 회의하는 원형 탁자 뒤에는 알프레드 노벨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회의 시작 전 위원들은 1895년 노벨의 유언에 명시된 노벨상 수상 기준을 소리 내 읽었다. 이후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예르겐 바트네 프뤼드네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회의에 대해 "우리는 토론하고 언쟁하며 열띤 분위기로 진행한다"며 "물론 우리는 문명화된 방식으로 매년 합의에 기반해 결정을 내리려 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10일 공개된다.
그간 노벨평화상에 집착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휴전 합의에 마지막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8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합의하면서 가자 전쟁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졌고, 노벨위원회도 이 점을 수상자 결정에 반영해야 한단 논리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9일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며 "그는 자격이 있다"고 거들었다. 금빛 노벨상 메달을 목에 건 트럼프 대통령과 옆에서 축하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도 함께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8일 X에서"(부친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리트윗해달라"고 요청했다. 백악관 공식 X 계정도 트럼프 대통령 사진을 게시하며 그를 "평화 대통령"이라고 칭했다.
하지만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 절차를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일단 프뤼드네스 위원장은 현지 매체 VG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지난 6일 결정됐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하기 이틀 전에 수상자는 정해졌단 것이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31일 마감된 점도 고려해야 한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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