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평화 1단계’ 합의
팔 ‘인질 석방’ 이 ‘철군’ 맞교환…유엔 “합의 이행 지원, 구호 확대”

가자지구 전쟁 발발 2년 만인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이 제시한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했다. 가자 휴전협상의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평화 계획의 1단계에 서명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인질은 곧 석방될 것이며,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향한 첫 단계로 이스라엘은 합의된 경계선까지 군대를 철수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한 후 모든 이스라엘 인질 석방과 이스라엘의 단계적 철군, 가자지구 통치 체제 등의 내용이 담긴 ‘가자 평화 구상’을 발표했다. 이어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미 대통령 중동특사를 휴전협상에 관여시키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평화 구상을 수용할 것을 강하게 압박해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단계 합의 사실을 확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9일 내각을 소집해 이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이스라엘군 장병들과 보안군의 용기와 희생 덕분에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질 석방이라는 사명에 헌신해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하마스도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관한 책임감 있고 진지한 협상 끝에 이뤄졌다”며 “이는 가자지구 전쟁의 종식과 이스라엘군의 철수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정의 요구 사항을 회피하거나 지연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이 합의가 이스라엘의 점령을 종식하고 독립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립하는 정치적 해결책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협정이 타결되면서 생존 인질 20명 석방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일부 철군 절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은 합의의 완전한 이행을 지원하고 구호물자 제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합의는 바로 이행돼야 하며 인도적 지원에 관한 제재가 즉시 해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전쟁은 하마스가 2023년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하면서 시작됐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개전 이후 팔레스타인인 6만7000여명이 사망했다.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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